시원한 국물의 아삭한 백 김치

 백김치 레시피

맵지 않고 시원하고 개운하고 아삭아삭한 백김치. 지난 주말 시내 나갔다 들어오는 중간 목에 한 대형 마트에 들렀지요. 그 곳에 한국 식품이 따로 마련된 곳에 한국 배추가 제 눈에 띄입니다. 반 잘라 랩으로 싸서 딱 두개 남은 한국 배추가 속도 알차게 생겼는데 겉잎이 거뭇 거뭇 시들어 가고 뿌리는 넙직하게 커져가고 있더군요. 먼곳 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두넘을 다 집어들고 낑낑대고 들고 왔습니다. 오늘은 먼 곳까지 와서 기운 잃은 한국 배추로 담은 백김치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

어린 시절 겨울이면 울 엄니께서 김장하시며 꼭 담그시던 동치미, 한 겨울 연탄불 때다 연탄 가스라도 마시면 동치미 국물 한대접 들고와 벌컥 벌컥 다 마실때까지 마셔마셔하며 다그치시던 걱정어린 눈빛이 생각나지요. 울 엄니께선 경기도 출신이시라 젓갈도 안들어가는 김장 김치를 담그셨는데 김치 맛이 어찌나 개운하고 아삭하고 시원한지 모두 그맛에 폭 반해 버리곤 했지요. 엄니께서 담그시던 겨울 동치미는 무를 큼직하게 토막내어 배추 몇포기 곁다리로 집어 넣고 다른 재료와 함께 찹쌀풀 섞은 국물 부어 담그는 방법이었는데 여름에는 저 처럼 손가락 만하게 무를 잘라 배추를 주인공으로하여 담그곤 하셨지요.

겨울 무는 달달하고 시원한 즙이 철철 넘쳐 아무 트릭없이 담가도 시원함이 극에달했지만 여름 무는 맵고 단맛이 없어 엄니께서 넣은 추가 양념 한가지…. 뉴슈가…….. 그때 저는 맛없는 무에는 ‘뉴슈가’ 라는 공식을 알게되었드랬습니다. 홍콩오니 사시사철 한국의 개운 달달 시원한 무는 맛볼 수 없게되고 길쭉한 왜무만 마트에 널널합니다. 뉴슈가라고 적힌 제품은 어디에 찾아봐도 없는데 별다방 가니 그 옛날 뉴슈가 맛이나는 스위트너가 설탕옆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스위트너가 뉴슈가로구나 생각했지요. 깍뚜기든 생채든 무 김치 담글때 스위트너를 쓰다가 요즘은 스테비어라는 제품을 씁니다. 식물에서 뽑은 단맛이라는데 스위트너와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배추 사다 놓고 통김치를 할까 하다가 겨울도 아닌데 웬 통김치… 여름엔 겉절이가 짱이여..하다가 먼곳까지 왔는데 겉절이로 보낼수 있는공….. 그 옛날 여름 시원한 백김치 동치미에 찬밥 말아 한그릇 후딱 먹어치던 생각하고 백김치로 낙찰 봅니다. 그리곤 쪽파랑 무랑 배사러 채소 가게 갔더니 대추 작은 봉다리가 눈에 띄네요. 울 엄닌 저런거 안넣고 담그셨지만 혹시 아냐…더 맛날지 하고 고것도 집어옵니다. 그 백김치 담그기 보셈.^^*


백김치 레시피


백김치 레시피 백 김치재료 (배추 한통, 2킬로 좀 넘네요)

         배추 1통,
꽃 소금 넉넉히,
무 작은거 1개,
쪽파 10줄기 정도,
배 1개,
대추 10톨(옵션)
큰 통 마늘 5톨,
생강 밤톨만큼,
양파 반개,
찹쌀가루 2큰술,
액젓 2큰술,
스위트너 1작은술 반,
설탕 1큰술,
생수 2리터

 

백김치 레시피

  주무시기 전에 배추 씻어 절여 하룻밤 둡니다. 6~7 시간 절였지요. 씼은 배추는 4등분하여(4등분해야 꺼내먹기 좋더라구요) 배추 1개에 꽃소금 1큰술 정도씩 흰 줄기 부분 사이사이 소금 나눠 뿌려 놓고 소금 짭짤하게 탄 물 그위에 잠길 정도 붓고 1큰술 정도 소금 그위에 뿌려 적당히 무게 나가는 그릇으로 눌러두세요. 너무 짭잘하게 팍 절이면 아삭한 맛이 덜합니다. 백 김치는 아삭해야 맛나죠. 배추가 절여지면 찹쌀가루 2큰술에 물 1컵 부어 잘 섞어서리 전자렌지에 돌려 풀을 만들어두고 거기에 스위트너 넣고 섞어두고요… 

백김치 레시피

무는 씼어 더러운 껍질 부분 제거하시고 2/3는 보시는 바와 같이 썰어 소금 한큰술 넣어 버물 버물 버무려 둡니다.나머지 무 1/3은 채썰고 배도 반만 채썰고 나머지 반은 져며서 넙죽하게 썰어 두고 대추도 적당히 썰고 쪽파는 갸름하게 길이로 썰고 양파도 채썰고 마늘과 생강도 채썰고요.

백김치 레시피

채썬 무와 대추 그리고 채썬 배 다른 재료들의 반만 (양파, 쪽파,마늘, 생강) 보두 담아 액젓 넣고 설탕 넣고 소금 1큰술 넣어짭짤하게 속 재료로 무쳐둡니다. 찬물에 절인 배추 헹궈서 (물기 안빼도 되유,,,, 물김치니께) 사이사이 조금씩만 무쳐둔 속재료 낑가주고 (조금씩만요, 많이 넣음 백김치가 얌전시럽지 못하고 산란시러워유~~_) 겉잎으로 얌전히 싸서리 김치 통에 얌전히 담아주세요. 배추 담아 놓고 그위에 나머지 재료 위에 덥고 (절여둔 무와 넙적하게 저며둔 배 외에 양파, 쪽파, 마늘,생강반씩 남겼잖아요) 생수 2리터에 준비된 찹쌀 풀 풀어주고 소금으로 간간하게 좋아하시는 만큼 간 맞추고 부어줍니다. 그리고 막직한 대접으로 배추가 동동 뜨지 않게 눌러준뒤 뚜껑 덮어 냉장고로 고고~~~

백김치 만들기3일 후에 꺼내 썰었습니다. 무는 살짝 덜 익었고 배추는 먹기 좋네요. 저 대추들은 뭔 역할을 했는지 고건 아직 내가 모르것어요. 먹을때 옆으로 밀어내가며 먹고 있다눈…..

백김치 레시피 김치 국물 자작하게 담아 김치 먹고 국물 떠먹고…배추 김치 다 먹고 나면 국물이 남겠지요? 그때되면 새콤하니 남은 김치 국물로 딱 국수 말아먹기 좋게 익어있을겁니다.^^

 

시원한 국물의 아삭한 백 김치” 에 대한 1개의 댓글

  1.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한국에서는 김치도
    안 담그는데 아이들을위해 미국에서 가끔 만들지요.
    매우 공감가는 글이라 생각합니다.덕분에 엄마도
    기억나게하는 부분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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