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달고나, 업그레이드 시켰어요

뽑기, 달고나 만들기

달고나 혹은 뽁기 라고 불리던…어린 시절 네 다섯 살때쯤 쌀쌀한 겨울날, 동네 공터에 구공탄 불과 함께 자주 나타나는 아저씨. 늘 설탕을 국자에 담아 녹여 하얀 가루 살짝 넣으면 보글보글 불어나고 고걸 철판에 툭 던져 납조디하게 별 모양이나 달모양 꾹 눌러 만들어 파셨는데.. 그 모양대로 발라 내면 그걸 하나 공짜로 더 만들어 준다고… 작은 손가락에 침 발라가며 열심히 별모양을 발라내지만,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때 세상 쉬운일 없다는걸 눈치 챘어야 했다. ㅋ) 배고프던 그 시절 달달한 그것이 어찌나 나를 유혹하는지 엄마 지갑 몰래 열어 동전 한웅큼 쥐고나가 사먹고나면 그래도 아쉬워 그 추운날 해가 뉘엿뉘엿할때까지 구공탄 앞에 웅크리고 앉아 구경질. 귀신 같은 울엄니는 나만 안보이면 그 공터로 나를 찾으러 오신다.

동전 도둑질도 한두번..(그래도 지폐는 큰돈이라고 고건 손안댄 차칸 피비 어린이.ㅋ) 울 엄니 지갑에 동전 감추시기 시작… 그리하야 피비 어린이 국자에 설탕담아 녹여대지만.. 그게 녹지는 않고 국자만 아작나는 상황이되고.. 그 아저씬 국자는 요술 국자냐~왜 나는 설탕이 안녹냐~~~쒸~이~~~! 한번 안되면 포기하는 어린이도 아니었던지라, 방 빗자루에 국자 태웠다고 서너번 혼난 기억 있으니 국자 서너개는 날려보냈다는 얘기다.

뽑기인지 뽁기인지 달고나인지…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다들 이것땜에 요런 추억 하나쯤 있으시죠?

미국 사시는 이모님께서 한국에 다니러 오시면  미국 달달 구리들을 가득 들고 오십니다. 그 당시 한국에선 구경하기 힘들었던 젤리빈, 쵸콜렛바들, 쿠키들…. 그중 중학교땐가…  어느날 가져오신 그 나이때에도 추억의 맛이 되버린 그 뽑기 맛이나던 과자. 게다가 그 과자에선 메이플 시럽향과 호두가 듬뿍 들어 있더랬어요. 메이플 시럽과 호두가 특산물인 뉴 잉글랜드쪽에 살고 계셨거든요. 외국 나와 살아보니 그게 바로 브리틀이란 이름의 설탕 녹여 만드는 캔디였네요. 설탕 녹여 견과류 넣고 설탕 캔디처럼 만들어 깨트려 먹기도 하고, 소다 넣어 뽑기처럼 만들어 깨트려 먹기도 하는 설탕 녹여 단단하게 만들어 빠셔 먹는 달달구리를 말합니다. ^^*
그 브리틀인지 뽁기인지 만들어 봅시당.^^*

달고나 레시피

 


달고나 레시피

 재료
견과류 한컵 반 정도(옵션), 설탕 400ml, 물엿 100ml, 물 80ml,

바닐라 엑기스 2티스픈(없을땐 패스), 베이킹 소다 2티스픈
그리고 버터와 유산지 .

 

 

달고나 만들기

평평한 넓은 쟁반이나 오븐 팬 같은 곳에 유산지 깔아 버터 골고루 발라두세요. 두텁고 커다란 냄비에 버터 골고루 바르시고요. 되도록 넉넉하게 큰 냄비로 준비 하세요. (소다 넣고 나면 두배 정도로 부푸는데 혹시라도 소다를 쏟거나하면 더부풀어서 넘칠 위험도 있겠지요? 소다는 계량해서 따로 담아두세요.)

 냄비에 물 붓고 설탕과 시럽 넣고 중간 불에서 끓입니다.(뚜껑 덥지 마세요.) 설탕이 녹기 전에는 숟가락으로 젓지 마시고 그대로 끓이셔야 합니다. 설탕 녹기 전에 숟가락으로 저어 팬의 가장자리에 녹지 않은 설탕이 묻으면 설탕이 그대로 굳어서 설겆이 하시기 곤란해집니다. 설탕이 다 녹은 후에 저어주셔도 되요.
 끓기 시작하면 사진 처럼 거품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 브리틀은 소다 넣는 시점의 시럽 온도가 중요해요. 섭씨149도 까지 올라가야 시럽이 딱딱히 굳어 깨뜨려진다고 하는데요 온도 잴 필요 없이 설명대로 하시면 되실겁니다.)

 

뽑기 만들기

견과류를 넣으실 땐 소다를 넣기 바로 전에 넣어주세요. 시럽이 노르스름한 색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때 소다 넣고 바로 가스불 끄시고 저어주세요. 달고나 국자에서 부글부글 하지요? 웍에서 부글부글 하는 사진입니다.ㅋ 바로 버터칠해둔 유산지 위에 부어 평평하게 흔든 후에 식히세요.

 

달고나 만들기

다 식고 딱딱해지면 망치든 몽둥이든 들고와 깨부수기.

 

달고나 만들기

요래 공기 안들어가는 글라스락에 담아 꼭꼭 닫아 놓고 야금야금 엄니 몰래.하하하

 오래전 겨울날 동전 주워들고 나가 사먹고 다 먹고 나면 아쉬워 구공탄 옆을 헤매던, 만들어 먹겠다고 국자 태워 먹던 어린아이가 오랜 세월 후.. 냄비에 한가득 아몬드 까지 넣어 푸짐하게 만들어서 럭셔리하게 실컷 먹습니다. 엄니 ~~~ 나 인자 국자 태울 걱정 안해유~~~~대신 냄비에 버터 발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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