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쥐 미용실 다녀 오던 어느 날…. 강쥐를 맡겨두고 세시간 후에 오라는 얘길 듣고 홍콩 중경의 미드레벨을 샅샅이 걷다가 점심을 먹고나니 더위와 피곤에 지치고….생각 끝에 내 머리 스탈 해결 하기 위해 인간 미용실을 찾았지요. 머리 감겨주고 깍아주는 동안 멀미 약에 취해 디비 졸다가, 강쥐 미용시간 끝나서 데리고 집에 오니 너무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땀 씻어 내고 후줄근하게 지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부엌으로~~~
부엌 그 좁은 냉장고 안엔 하루 소홀 했다고 난리가 아니데요. 날 덥고 습한 요즘은 음식들이 냉장고 안에서도 오래 못갑니다. 샐러드 넣고 남은 적양배추, 맛살 몇개, 양상추 속대 조금… 요것들을 먼저 없애줘야 겠더군요. 이야기길었지만 결론은 그리하야 김치 비빔 국수를 후다닥 해먹게 되었고, 그 김치 비빔 국수가 냉장고 정리 차원으로 살짝쿵 업그레이드 되았다는 스토립니다. 하하하..냉장고에 치워야할 채소가 없으시면 김치만 비비셔도 되시겠습니다마는 이것 저것 샐러드용 채소를 넣으면 완전 상큼시런 웰빙 음식으로 태어납니다.
김치 비빔 국수 레시피
김치 비빔 국수 재료(위대 하신 분 2, 위소 하신 분4인분)
김치 반대접 정도, 김치 국물 반컵 정도
고추장 1큰술 반, 맛술 1큰술
참기름 반큰술, 설탕 한큰술
풋고추 조금, 참깨 반큰술
후추 가루 1티스픈
소면 200g 정도
채소 한주먹 정도(옵션), 게맛살 몇조각(옵션)
고추장, 맛술, 참기름, 참깨, 후추 가루, 설탕등의 양념을 잘 섞으시고 김치를 송송 썰거나 저처럼 가위로 숭덩 숭덩 자르시거나 해서 넣으시고 김치 국물로 간 보시면서 넣어서 간을 짭조름하게 맞추세요. 채소 송송 썰어서 두시고요.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어 오르면 소면 국수를 넣고 삶습니다. 소면 국수 넣고 다시 국물이 부글 부글 끓어 올라 넘칠라 하면 찬물 한공기 부으시고… 다시 부글 부글 끓어 오르면 불을 줄이고 … 익었는지 모르겠다 싶으시면 먹어보세여~~ 아주 거의 익었다 싶으면 찬물에 재 빨리 헹굽니다.
다음 커다란 그릇에 함께 몸던질 채소와 게맛살 과 함께 넣고 양념 해둔 김치를 붓습니다. 그릇에 남겨지는 양념은 사진 처럼 국수발로 싹싹 긁어 담으세요~~~아까우니께루~~ 그리고 너무 주물럭 대지 마시고 조물 조물, 들었다 놨다 휘리릭~~ 돌렸다가 또 다시 들었다 놨다 휘리릭~~ 돌렸다가… 드셔요.
김치 비빔 국수 올릴라니 사실 손가락이 오글 오글…. 요거 못 만드시는 분들 없을것 같은데 말이지용.
여름엔 새큼한 김치 비빔 국수 간단하게 만들어 점심으로 해결 해도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