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라면 레시피

     요즘은 인스턴트 라면으로도 팔리고 있는 틈새라면, 많이 아시지요? 제가 고등학교 졸업하고 디자인 공부 하던 시기, 그때까지만 해도 유명 디자이너 샾이 압구정으로 이전하기 바로 전이라 명동은 디자인 공부하는 우리에겐 아지트나 마찬 가지였던 곳이었지요.

그 시절 명동에는 흰 와이셔츠 차림의 사무실 아저씨들 까지 길거리로 뛰쳐나와 취루탄과 맞서 민주주의를 외치던 시기였지요. 같이 공부하던 친구들과 함께 자주 나가던 명동에서 눈물을 훌쩍거리게 만들던 취루탄 가스 보다도 나에게 매섭게 다가왔던 것이 틈새 라면의 매서운  빨개면이었습니다.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 까지도 기억 나는건 아주 좁은 골목 같이 생긴 틈새 가게에 길다란 선반이 벽쪽으로 붙어 ㄱ자를 그리며 안으로 연결되있고 벽을 향해 또다른 벽과 의자 사이를 비집고 낑가 앉아 몇개 안되는 메뉴 중에 하나 골라 시켜서 들고 나는 손님들에게 머리 통 치어가면서 열 팍팍 받으면서도 눈물 콧물 짜면서 후다닥 먹고 나와야 했던 …. 메뉴의 이름도 기억에 쏙 박힐 만한 ‘빨계면, 빨개떡, ….’ 그중 제가 많이 먹었던 것이 콩나물과 라면만 넣어진 빨콩면으로 기억이나는데요….. 많은 분들은 그곳 메뉴는 한가지였다고 하시는데 그전엔 모르겠지만 제가 처음 갔을 25년 전만해도 메뉴는 몇가지 있었어요. 아무튼 그 이후 저는 라면에 콩나물을 넣어 끓이는걸 아주 좋아합니다.

요즘 틈새라면 맛집 포스팅을 보니 가게도 많이 변했고 빨계떡 라면 포스도 많이 업그레이드 되있더군요. 김 부시라기도 올리고… 파도 올리고…ㅎㅎㅎㅎ 그 옛날 사회 첫 발걸음을 띄면서 풋풋한 마음으로 찾았던 틈새 라면 생각하면서 홍콩 아파트 틈새에서 따라 만들어 먹어봅니다.


매운 콩나물 떡 라면 레시피

 

매운 라면 레시피

 

재료 (1인분)

    라면 1봉다리(스프 포함)

    콩나물 한줌, 대파 조금,달걀 1개, 떡 한줌,

    김 조금, 고추가루 반큰술,

    매운 생고추 다져서 1큰술, 집간장 반큰술

 

 

 

 

매운 떡라면 끓이기

타이 생고추 다진것 넣었지요… 고추 가루는 한국 고추 가루예요.

냄비에 물 두컵 붓고 끓이다가 콩나물 넣고 뚜껑 덮어 삶아 건져냅니다. 콩나물 삶는 동안 고추가루와 다진 생고추에 집간장 넣고 비벼서 매운 맛이 어우러지게 했어요. 콩나물 건져낸 끓는 물에 떡 한줌과 라면 스프 들어있는것 넣고 1분간 끓입니다.

 

매운 라면 끓이기

라면 사리와 고추 양념 넣고 저어준뒤 달걀 톡 터트려 넣고 뚜껑 연채 센불로 끓입니다. 보골 보골 끓고 라면 사리 거진 다 익으면 뚜껑 덥고 불 끈채로 1분간 뜸 들이기. 다음 그릇에 담아 고명 얹기.

 

매운 라면 끓이기

후다닥 사진 찍고 불기전에 먹어야겠지요.

틈새 라면 빨개면 만들기

 

 

Phoebe Chung

반갑습니다. 피비의 카페 주인 피비 정 아줌마입니다. 홍콩에서 18년이나 살고있고 조만간 홍콩탈출을 시도 하려고 합니다.^^ 피비 아줌마의 앞으로의 여정도 레시피와 함께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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