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아게를 홍콩에 살면서 자주 만들어먹습니다. 외국에 사니 배달 해 먹을 치킨 집이 아쉽더군요.
특히 저는 간장 맛이 간간하게 든 *촌 치킨 좋아했는데 말이예요. 하하하.. 배달은 커녕 한국 스타일 닭 튀김도 시내 한국 음식점에 가야 맛을 보게됩니다.
글을 쓰다보니 야식으로 좋은 족발도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요?
도리 가라아게 라고하지요. 치킨 가라아게 라고도 하고요.
보통 닭 튀김은 바삭한 맛으로 반찬으로 보다는 간식으로나 술 안주로 드십니다. 시원한 맥주에 닭 튀김의 궁합은 천국이지요.
물론 일식 닭 튀김 가라아게도 간식, 술 안주로도 제격이지만 고깃 살 속속 간장 맛이 베여 반찬으로도 훌륭하지요.
특히 전분으로 옷을 입혀 튀기면 밀가루로 튀긴 것 보다 튀김 옷도 얇고 바삭하다가 식고 나서는 밀가루로 튀긴 것 보다 쫀득한 맛이 살아서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아요.
오늘 올리는 레시피는 짭조름하게 반찬으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간장 양을 조금만 줄여 튀기시면 간식이나 술 안주로 적당한 간이 되실테니 알아서 간장 양을 조절하시면 되겠네요.
날이 덥지만 비 오는 날 한나절 시간 내서 튀겨서 두고두고 반찬으로 하셔도 좋을 듯해요.
치킨 가라아게 레시피
재료
닭 넙적다리 살(작은 닭 1마리 정도) 900그램,
생강 밤톨 만큼, 진 간장 3큰술, 정종 혹은 맛술 1큰술,
전분 5큰술, 후춧 가루 반티스픈,
튀김용 기름
우유 탄 물에 30분 정도 담가 두시면 닭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어진다고 해서 그렇게 합니다.
소금 한줌으로 껍질 부분을 박박 문질러 깨끗이 씻어서 기름 덩어리 잘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 뒤 물기 쪽옥 빼시고 그릇에 담으세요.
그릇에 간장, 생강 즙, 맛술, 후추 넣고 버무려서 재워 줍니다.
반시간 이상 한시간 이하로 재우세요. 닭고기는 간장에 너무 오래 재우면 고기 살이 텁텁 뻑뻑 해집니다.
재운 닭 고기에 전분 가루 넣고 버무리거나 전분 가루를 비닐 백에 넣고 고기를 넣어 잘 흔들어 줍니다.
튀김 옷이 골고루 고기에 입혀지도록 하세요.
튀김 기름을 팬에 붓고 180도 (반죽을 조금 넣어 반쯤 가라 앉았다가 바로 올라오면 보글 보글 거품이나며 튀겨지는 정도) 에 튀겨냅니다.
키친 페이퍼에 올려 기름기를 빼주시면 더욱 좋지요.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여 간식으로 드시거나 술 안주로 드시거나 반찬으로 드셔도 좋지요.
물론 곁들일 사이드 요리는 더 잘 아시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