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비름나물 무침 은 홍콩에서도 쉽게 자주 해먹을 수 있는 반찬입니다.
비름나물이 이곳에서는 사시 사철 볼 수 있는 채소거든요. 된장이나 간장으로 무쳐도 좋지만 저는 매콤하게 고추장 비름나물 무침 을 좋아합니다.
여름에 비름나물 많이 해 드시지요.
제 어머니께서 한복집을 하신 관계로 여름 낮에 동네 아주머니들이 마실 오셔서 가게 한 복판에 꽁보리 밥이랑 고추장 넣고 싱싱한 나물 듬뿍 넣고 양푼에 비벼 다 같이 퍼먹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그 중 좋아했던 나물이 비름 나물이었는데 줄기가 부드럽게 씹히면서 바스라기가 부서지는 비름 나물에 달린 열맨지 봉오린지 뭣인지 모를 그것 씹는 재미도 좋았어요.
한국 나물 생각 날땐 비름나물, 물미나리
오래 전 홍콩에 와서 마트나 재래 시장에서 저것이 비름 나물 같긴 한데 좀 크고 억세보인다 하는 채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그걸 사 들고와 고추장에도 무쳐보고 국간장에도 무쳐보고 된장에도 무쳐보고 했는데 좀 억세도 비름 나물이 맞는것 같아 인터넷을 뒤졌읍니다.
비름 나물을 영어로는 Amaranth라고 표기하는데 이미지 검색을 하니 제가 홍콩에서 사다 무쳐 먹는 비름 나물과 똑 같은 생김이더라고요.
단지 조금 줄기가 두둠하고 길며, 잎도 좀 크고요. 한국의 비름 나물 처럼 보드라운 질감은 아니지마는 맛은 아쉬운데로 비름 나물 입니다. 하하하…
비름 나물 외에 고추장이나 된장, 국간장으로 한국식 생 나물 처럼 무쳐 먹기 좋은 채소가 서양의 워터 크레스라는 물 미나리 종류의 채소인데요.
워터 크레스가 몸에도 아주 좋다고 하여 서양에서는 샐러드 재료로 인기가 좋습니다.
생으로 먹으면 아주 약하게 겨자 처럼 쏘는 맛이 있고요, 삶아서 무치면 한국형 반찬 나물로 아주 좋습니다.
마른 나물 레시피는 취나물 레시피로
외국에서 나물 드시고 싶으시면 찾아보세요. 단 삶고나면 양이 많이 줄어드니까 넉넉하게 사다 삶아야겠어요.
주변에 요렇게 달강 달강 무쳐서 맛이날만한 채소가 분명 또 있을 겁니다.^^ 찾아보시고 좋은 것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 설명으로 모르시겠는 분들은 레시피 사진에 있는 잎을 잘 살펴보세요. 물론 한국 사시는 분들은 비름 나물로 하시면 되지요.
그럼 고추장 비름나물 무침 레시피 보세요.
고추장 비름나물 무침 레시피
Ingredients
- 1 대접 비름나물 삶아서 꼬옥 짠것
- 1/2 티스픈 바닷 소금
- 1 1/2 큰술 고추장
- 1/2 큰술 다진 마늘
- 1 티스픈 참기름
- 1 티스픈 볶은 참깨
Instructions
- 고무줄 묶인 부분에서 잘라 줍니다. 줄기가 약간 질긴 감이 잇어서 아깝지 않게 싹둑 잘랐어요.
- 나물은 찬 물에 여러번 헹궈 건져 놓으세요.넉넉한 냄비에 물 넉넉히 붓고 바닷 소금 넣어 준 뒤 펄펄 끓을 때까지 끓입니다.
- 다음 나물 넣고 중간에 한번 뒤집어 주며 2분 정도 삶아주세요. 잎이 연하므로 너무 오래 삶지 마시고요.
- 재빨리 찬물에 한번 헹군 뒤에 적당히 손으로 물기를 꼭 짜주세요. 이때 너무 꼭 짜면 나물이 물기가 없어 맛이 덜하므로 적당히 꼭 짭니다.
- 다음 무침 그릇에 담아 적힌 양념 담고 손으로 달강 달강 무치셔서 기호에 따라 위에 참깨 솔솔 뿌려서 드세요. 여름 나물에 파를 넣으면 더 빨리 상하므로 마늘만 넣었읍니다. 좋으시다면 송송 썬 파 조금 넣으셔도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