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소면 국수 좋아하시나요?
제가 국수를 몹시 자주해먹습니다. 날씨가 쌀쌀하면 쌀쌀한 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반찬 못 마땅하면 떠오르는게 국수 더라고요. 어제 양념 간장 만들어 두었으니 오늘은 집에 있는 채소 모듬으로 썰어 넣고 멸치로 국물 맛 내서 소면 삶아 양념 간장 넣고 후루룩 점심으로 해결했지요.
잔치 국수라고 해야 할라는지 소면 국수라고 해야 할라는지 고민 고민하다가 잔칫 국수 보다 채소가 듬뿍 들어가고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잔치에 소면 국수 내놓는 집 별로 없지 싶어서 그냥 소면 국수로 갈랍니다.
혼자 잘 놀지요?
지난 해 인가 지지난 해인가 … 한국 갔을 때 외숙모님께서 볶아 먹기도 좋고 국물 내기도 좋다고 골라 주신 멸치 한 봉다리를 들고 와서 볶아도 먹고 국물도 내 먹다가 냉동실에서 말라 비틀어진 멸치가 있어서 그것도 처치 할 겸.
마른 것은 마른 멸치니까 용서하는데 바스라진 것은 우짤라는지 바스라진 멸치 사진에 안나오게 비켜가느라 애썼으니까네, 누구나 할 줄 아는 요리지만 애썼나비다 생각하고 보세요. ^^
멸치 국물 소면 레시피
멸치 국물 재료(2인분)
국물용 멸치 한줌, 감자 큰것 반개, 당근 1/3개, 애호박 반개,
양파 1/4개, 다진 마늘 1큰술, 대파 썰어서 한줌,
달걀 2개, 소금 두꼬집, 후춧 가루 한 꼬집, 간 맞출 국간장
그리고 소면 200 그램
양념 간장, 잘게 썬 김치는 옵션
달걀은 작은 공기에 소금과 후춧 가루 넣고 풀어 놓으시고, 채소들은 채 썰어 준비하세요.
냄비에 물 1.2리터 정도 부어 멸치 넣고 중간 불보다 약간 센불에서 끓이세요.
멸치 국물이 보글 보글 끓어 오르면 제일 잘 안익는 채소 감자와 당근 그리고 양파를 넣고 끓입니다.
또 다시 국물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애호박 넣으시고요.
다시 국물이 부글 부글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풀어둔 계란 넣으시고 후리릭 숟가락으로 저어주어 달걀을 풀어준 뒤에
다진 마늘과 대파 넣고 국간장으로 간 맞춘 다음 불 끄세요. 국물을 끓이면서 지저분하게 끓어 오르는 거품은 중간 중간 숟가락으로 걷어내셔야죠.
소면 국수를 삶아야 먹겠죠? ㅎㅎㅎ
물 넉넉히 부은 냄비에 소금 한두꼬집 넣고 끓여주세요.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하면 면을 넣고 집게로 중간 중간 들어 올렸다 놨다 하면서익을 때까지 삶아주세요.
국수류 삶을 때는 거품이 넘치기 쉬우니까 냄비는 넉넉히 큰걸로 하시고 넘칠 것 같다 싶으면 찬물 살짝 살짝 부어 주세요.
익은 국수는 찬물에 헹궈 물기 빼서 그릇에 담고
끓여둔 멸치 국물 부어서 식탁으로 송송 썬 김치와 양념 간장 들고 고고~~.
김치랑 양념 간장 얹어서리
말아 먹어요.
국물을 넉넉히 해서 사진 찍는 동안 국수가 불어 국물을 중간에 더 부어주었는데 저녁에 또 한그릇 먹을 만큼 남았네요. 남은 국물로 저녁에 또 먹을라고요.
미국에오래살았어도 한국음식은 못잊겠네요.국수을좋와하다보니까 멸치국물소면국수가 마음에듭니다.자상한설명에따라 만들어먹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하워드홍.
저도 그렇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