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이라도 나는 불행하다고 생각 되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그런 기분을 상쇄해줄 만한 음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한 영화 속에서 그런 음식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등장하는 음식이 있습니다. 노팅 힐의 브라우니 한조각. 브라우니가 등장하는 영화는 수도 없이 많지만 이만큼 강하게 여운을 남겨준 영화가 또 있을까요.
영국의 작은 동네 시끌시끌한 시장가에 자리한 곳에서 서점을하며 묵은 책들에 묻혀 사는 이혼남에게 어느날 여행책을 사러 찾아온 손님. 알고보니 유명한 미국 영화 배우였지요. 그들의 만남이 얽히고 섥키며 이어저 사랑으로 싹트게 되는 영화 노팅힐에서 영화 배우 애나가 서점 주인 윌리엄의 동생의 생일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마지막 남은 브라우니 한조각을 걸고 게임을 하지요. 가장 불행한 사람에게 가장 맛있는 브라우니를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이 가게 되는 게임.
이에 주식 중개사를 하는 윌리엄의 친구 버니가 자신의 불행을 이야기 합니다. ‘나는 사춘기 이후 여자 친구가 없어’
그에 질세라? 윌리엄의 동생이 토로하지요. ‘내머리는 머리가 아니라 깃털이야, 내눈은 웃기는 왕방울 이고, 난 난폭한 남자나 끌리고…’
휠체어 신세를 저야하는 윌리엄 친구의 부인이 말합니다.
‘그래도 네 다리는 멀쩡하지, 난 밤낮 처박혀 살아.좋아하던 담배도 끊었고. 게다가 아이도 못낳는다는 진단도 받았지. 인생은 그런거야. 브라우니 먹을 자격있지?’
부인의 말에 모두 숙연해지자 남편이 말하죠. ‘아니지. 윌리엄을 봐, 직업도 초라하고 이혼도 했지. 전엔 멋있었는데 이젠 아니야.’
이에 윌리엄에게 브라우니가 차지될 순간에 영화배우 애나가 나섭니다. ‘나는?’
부귀 영화를 누리고 살것 같은 인기 영화배우에게도 아픔이 있는 걸까요? 애나는 말합니다.
‘난 19살 이후로 다이어트 하느라 늘 배고팠어요. 좋은 남자 친구도 없었고 그중 한녀석은 날 때려서 신문에 웃음 거리 기사도 났고요. 두번씩이나 아픈 수술도 했지요”하며 코와 턱을 가리키죠.
물론 연기라는게 탄로가 납니다. 과연 누가 브라우니를 차지했는,는 영화를 못보신분들은 찾아 보세요. 브라우니와 함께 영화의 가장 감동적이던 장면 중 하나 음악과 함께 있어 업어왔습니다.
잘나던 못나던 불행한 경험을 갖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 이야기는 남에게 꺼내 놓기 어려운 가슴 속에 담아두고 살아가는 이야기이죠. 그런 모든 기억을 툭툭 털어줄 그런 음식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노팅 힐의 선택은 그런 음식으로 브라우니를 택했습니다.
서양인들 치고 달달구리 디저트에 꿈뻑하지 않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맛있는 디저트는 한입 입에 넣으면 행복이 밀려오지요.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시는게 초콜렛 아닐까 해요. 사르르 녹는 초콜렛도 좋겠지만 포실포실한 케익과는 다르게 바삭한 쿠키류와는 다르게 촉촉하면서 진한 초콜렛맛이 나는 브라우니는 씹는 질감 부터 달라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음식입니다. 그런 브라우니가 처음 생겨난 건 1893년 시카고 월드 페어에 여자 참석자들을 위한 디저트로 시카고 팔머 호텔의 쉐프가 첫 선을 보였다는군요.
브라우니에는 3가지 믿거나 말거나한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한 요리사가 실수로 녹인 초콜렛을 쿠키 도우에 부어버리는 바람에 만들어 졌다는 이야기가 있고, 반죽에 밀가루 넣는 것을 잊어버리고 구워버리는 바람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러나 제일 신용이 가는 이야기는 한 주부가 케익을 구으려는데 베이킹 파우더가 없어서 납작하게 구워버렸다는 이야기랍니다. 베이킹 파우더가 들어가면 브라우니가 포실포실해져서 쵸코케익이 되지요?ㅎㅎㅎ
그럼 맛난 브라우니 만드셔서 한입 물고 잠시라도 행복을 만끽해 보세요.
브라우니 레시피
브라우니 재료 (35 조각)
박력분 밀가루 240 밀리리터
바닷 소금 1/4 티스픈
코코아 3큰술
다크 초콜렛 200 그램
무염 버터 250 그램
흑설탕 240 밀리리터(200 그램)
달걀 큰것 5개
바닐라 엣센스 2티스픈
다크 초콜렛 200 그램
호두나 견과류 200 그램(옵션)
곶감이나 말린 과일 잘게 썰어 넣으셔도 좋아요. 말린 과일이 많이 달때는 흑설탕 양을 줄이세요.
냄비에 물을 2센티 정도 붓고 초콜렛 200 그램과 버터를 담은 그릇을 올려 중탕으로 녹인 뒤 한김 식히세요.
달걀과 흑설탕을 반죽 그릇에 담고 거품기로 잘 저어 설탕을 녹이시고, 녹인 초콜렛을 부어 섞어줍니다. 여기에 밀가루를 체에 받쳐가며 살살 섞어주세요.
잘게 자른 초콜렛과 견과류등의 첨가 재료 넣어 골고루 섞으신 뒤에 유산지 깔아 놓은 팬에 담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5~30분 정도 구워주세요. 다 구워지면 식은 뒤에 적당한 크기로 잘라 드세요.
한 조각 먹을 때마다 아픈 기억 한가지씩 날려보내고 행복만 가득하게 살아봅시다.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