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남편의 휴가였어요. 홍콩에 8년 넘게 살면서 늘 가는 곳이라곤 우리 동네에서 이용하기 편한 셔틀 버스, 전철, 페리가 닿는 곳이 대부분이었는데 휴가 전에 남편이 교통 편한 홍콩에선 필요도 없는 차를 사는 바람에 이번 휴가는 홍콩에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곳으로 다녀보자 해서 3주 중에 비안오고 날씨 좋은 더운 날잡아서 외식을 했습니다. 그 중에 브런치가 유명하다해서 리펄스베이 에 있는 클래시파이드 레스토랑엘 두번이나 갔었지요. 주말에 일찍 나서면 브런치 먹기 좋은 시간에 당도하지 싶었고, 리펄스베이 가는 길이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이라 그것도 좋았고, 바닷가라 바람 쏘이는 기분도 들고해서요.
그런데 홍콩이 일방 통행이 많은 곳이라 집에서 일찍 나섰음에도 네비게이션이랑 쌈박질하는 남편 덕에 첫번 갈때는 홍콩 해저 터널을 넘어 왔다가 도로 넘어 갔다가 다시 넘어 오는 요상한 경험을 하고 점심 때가 되어서야 도착했고요. 두번째는 좁은 골목길로 안내하는 네비게이션 말을 안듣고 큰길로만 가겠다는 남편 덕에 애버딘 터널을 지나야함에도 산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 찍고 내려와서 리펄스베이 로 당도하는 필요 없는 경험도 했어용. 다행인것은 클래시파이드 브런치는 늦게까지 해서리,,,
클래시파이드 레스토랑은 사이쿵, 완차이, 셩완, 해피밸리, 타이항에도 있는데 제가 전에 곳은 남편 회사 회식 덕에 가본 센트럴 헐리우드 로드에 있는 클래시파이드 치즈룸 밖에 없어요. 그곳은 치츠룸이 있어서 치즈가 다양하고 맛도 좋았는데 리펄스 베이 클래시파이드에도 치즈 플래터가 있더군요. 그런건 저녁때 연인들 끼리 바다 바라보고 와인 마실 때 시키면 좋겠드라고요.
요래 그네 의자에 앉아서 말이죵. 요즘은 동성도 괜춘하겠네요. ㅎㅎㅎ
요 접시가 제가 시킨 클래시파이드 모듬?브랙퍼스트 …그리고 스코크 살몬은 따로 시켰죠. 토마토 구운거, 버섯 볶은거, 캐나디언 베이컨, 소세지, 사우어 도우 브레드 두조각에 스크램블 에그, 콩이든 토마토 소스. 달걀은 삶은 달걀 할거냐 스크램블 할거냐 물어보면 알아서 시키면 되요.
다 맛 좋고요, 특히 콩이든 토마토 소스 칼칼하고 좋아요.
커피도… 뭔 브런치가 뷔페 같네요.ㅎㅎㅎ
남편이 저 접시 다비우고 모자랐는지 팬케익을 또 시켰어요. 베리로 할거냐 바나나로 할거냐 해서 베리로 시켰더니 초콜렛 소스가 따라오네요.
두번째 갔을 때 테이블. 똑같은 브랙퍼스트 디쉬 시키고 훈제 연어 시키고, 시금치 시키고, 팬케익도 아주 첨부터 시켰는데 이번엔 바나나로 주문했더니 메이플 시럽이 낑가나왔어요. 시금치는 냉동 시큼치에 마늘 넣고 축축하게 볶은 것인데 괜찮았어요.
토요일이라 인근에 사는 분들도 많이 온것 같아요. 사진엔 안나왔지만 아이들 데리고온 가족들이 많더라고요.
셀카질…..
나오면서 그네에 앉아봤는데 별로 편한 자리는 아니더라고용. ㅎㅎ
홍콩 여행 오시는 분들은 리펄스 베이 빠지지 않고 들르시지요. 틴하우템플에서 사진 맣이 찍고 가시더라고요. 저도 홍콩 오고 첫해에 미국 이모님과 저의 어머니께서 오셨을 때 모시고가서 사진 엄청 찍었어요. 하하하….
토요일이라 바닷가에 놀러온 사람 많았는데 점심 먹으러 많이 갔군요.
다음엔 수영복 입고 가야할라나요?
리펄스 베이에 ’The Pulse’라는 쇼핑몰이 생긴지 얼마 안되요. 그 건물 안에 해변 쪽으로 식당들이 많이 들어섰는데 클래시파이드도 그 중 하나입니다. 쇼핑몰 안에는 그닥 쇼핑거리는 없고요, 예쁜 생활 용품 가게가 몇개있고 아이들 옷가게랑 비치웨어 가게랑…. 나이트로젠 구슬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고요. 전기차 테슬러 차 매장이 있더군요.
남편 방학 끝났으니 인자 이쁜 친구들이랑 한번 브런치 먹으러가서 수다 좀 떨다 와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