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김치 를 뜻하지 않게 한국 배추를 만나는 바람에 담갔어요.
![백김치 레시피](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5/06/NIKON-CORPORATION-NIKON-D5000-2848x4288_013011.jpg?resize=680%2C1024&ssl=1)
지난 주말 시내 나갔다 들어오는 중간 목에 한 대형 마트에 들렀지요.
그 곳에 한국 식품이 따로 마련된 곳에 한국 배추가 제 눈에 띄입니다.
반 잘라 랩으로 싸서 딱 두개 남은 한국 배추가 속도 알차게 생겼는데 겉잎이 거뭇 거뭇 시들어 가고 뿌리는 넙직하게 커져가고 있더군요.
먼곳 까지 와서 고생하고 있구나…. 생각하며 두넘을 다 집어들고 낑낑대고 들고 왔습니다.
오늘은 먼 곳까지 와서 기운 잃은 한국 배추로 담은 백 김치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
어린 시절 겨울이면 울 엄니께서 김장하시며 꼭 담그시던 동치미.
한 겨울 연탄불 때다 연탄 가스라도 마시면 동치미 국물 한대접 들고와 벌컥 벌컥 다 마실때까지 마셔마셔하며 다그치시던 걱정어린 눈빛이 생각나지요.
울 엄니께선 경기도 출신이시라 젓갈도 안들어가는 김장 김치를 담그셨는데 김치 맛이 어찌나 개운하고 아삭하고 시원한지 모두 그맛에 폭 반해 버리곤 했지요.
어머니께서 담그시던 겨울 동치미는 무를 큼직하게 토막내어 배추 몇포기 곁다리로 집어 넣고 다른 재료와 함께 찹쌀풀 섞은 국물 부어 담그는 방법이었어요.
그런데 여름에는 저 처럼 손가락 만하게 무를 잘라 배추를 주인공으로하여 담그곤 하셨지요.
겨울 무는 달달하고 시원한 즙이 철철 넘쳐 아무 트릭없이 담가도 시원함이 극에달했지만 여름 무는 맵고 단맛이 없어 엄니께서 넣은 추가 양념 한가지….
![백김치 담그기](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5/06/NIKON-CORPORATION-NIKON-D5000-4288x2848_013045.jpg?resize=750%2C498&ssl=1)
뉴슈가……..
그때 저는 맛없는 무에는 ‘뉴슈가’ 라는 공식을 알게 되었드랬습니다.
홍콩오니 사시사철 한국의 개운 달달 시원한 무는 맛볼 수 없게되고 길쭉한 왜무만 마트에 널널합니다.
뉴슈가라고 적힌 제품은 어디에 찾아봐도 없는데 별다방 가니 그 옛날 뉴슈가 맛이나는 스위트너가 설탕 옆에 자리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스위트너가 뉴슈가로구나 생각했지요.
깍뚜기든 생채든 무 김치 담글때 스위트너를 쓰다가 요즘은 스테비어라는 제품을 씁니다. 식물에서 뽑은 단맛이라는데 스위트너와 같은 맛이 나더라고요.
배추 사다 놓고 통김치를 할까 하다가 겨울도 아닌데 웬 통김치… 여름엔 겉절이가 짱이여..하다가 먼곳까지 왔는데 겉절이로 보낼수 있는공…..
그 옛날 여름 시원한 백김치 동치미에 찬밥 말아 한그릇 후딱 먹어치던 생각하고 백김치로 낙찰 봅니다.
그리곤 쪽파랑 무랑 배사러 채소 가게 갔더니 대추 작은 봉다리가 눈에 띄네요.
울 엄닌 저런거 안넣고 담그셨지만 혹시 아냐…더 맛날지 하고 고것도 집어옵니다. 그 백 김치 담그기 보셈.^^*
![백김치 담그기](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5/06/NIKON-CORPORATION-NIKON-D5000-4288x2848_013045.jpg?fit=250%2C166&ssl=1)
백김치 레시피
Ingredients
- 1 포기 배추
- 1/2 컵 꽃소금
- 1 개 무 작은 것
- 10 줄기 쪽파
- 1 개 배
- 10 톨 대추 옵션
- 5 톨 마늘
- 1 톨 생강 밤톨만큼
- 1/2 개 양파
- 2 큰술 찹쌀가루
- 2 큰술 액젓
- 1 1/2 티스픈 스위트너 뉴슈가
- 1 큰술 설탕
- 2 리터 생수
Instructions
배추 절이기
- 씼은 배추는 4등분하여 배추 1 등분에 꽃소금 1큰술 정도씩 흰 줄기 부분 사이사이 소금 나눠 뿌려 놓고 소금 짭짤하게 탄 물을 그위에 잠길 정도 부어요. 1큰술 정도 소금 그위에 뿌려 적당히 무게 나가는 그릇으로 눌러서 6~7 시간 정도 절이세요.
재료 준비
- 배추가 절여지면 찹쌀가루 2큰술에 물 1컵 부어 잘 섞어서 전자렌지에 30초 씩 돌려 저어주면서 풀을 만들어두고 거기에 스위트너 넣고 섞어두세요.
- 무는 씼어서 더러운 껍질 부분 제거하시고 2/3는 큼직하게 썰어 소금 한큰술 넣어 버물 버물 버무려 둡니다.
- 나머지 무 1/3은 채썰고, 배도 반만 채썰고 나머지 반은 져며서 넙죽하게 썰어 두고어요.대추도 적당히 썰고 쪽파는 갸름하게 길이로 썰고 양파도 채썰고 마늘과 생강도 채썰고요.
- 채썬 무와 대추 그리고 채썬 배를 큰 그릇에 담고 다른 재료들 (양파, 쪽파,마늘, 생강) 의 반만 같이 담아 액젓 넣고 설탕 넣고 소금 1큰술 넣어짭짤하게 속 재료로 무쳐둡니다.
- 절인 배추를 찬물에 헹궈서 사이사이 조금씩만 무쳐둔 속재료 끼워주세요.(조금씩만요, 많이 넣음 백김치가 얌전하게 안되요.)
- 배추 겉잎으로 얌전히 싸서 김치 통에 얌전히 담아주세요.
- 그위에 나머지 재료 (절여둔 무와 넙적하게 저며둔 배 외에 양파, 쪽파, 마늘,생강반씩 남겼잖아요) 로 덥어줘요.생수 2리터에 준비된 찹쌀 풀 풀어주고 소금으로 간간하게 좋아하시는 만큼 간 맞추고 부어줍니다.
- 막직한 대접으로 배추가 동동 뜨지 않게 눌러준뒤 뚜껑 덮어 냉장고에 넣고 3일 정도 지난 후에 드세요.
백 김치는 매운 음식이랑 잘 어울리지요. 저는 낙지 볶음을 추천합니다. -> 낙지 볶음 레시피
배추 김치 다 먹고 나면 국물이 남겠지요? 그때되면 새콤하니 남은 김치 국물로 딱 국수 말아먹기 좋게 익어있을겁니다.^^
타국에서 우리요리 잘하시네요^^
매실청이 아쉽지만 그래도 찹쌀풀까지 good
홍콩이야 같은 아시안데요. 한국 식재료 구하기 쉽습니다.
아…! 네~~~♡ 수고하셨습니다.한국에서는 김치도
안 담그는데 아이들을위해 미국에서 가끔 만들지요.
매우 공감가는 글이라 생각합니다.덕분에 엄마도
기억나게하는 부분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