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램 차우더 레시피

날씨가 쌀쌀 해지면 생각나는 크램 차우더.

얼마전 보름간 홍콩을 떠나 여행을 다녀 왔어요. 시애틀에서 삼일 구경하고 알래스카 크루즈를 하고 돌아왔지요.

더운 홍콩에 있다가 선선한 가을 날씨인 시애틀에서 돌아다니다 보니 비가 오니까 춥더라고요. 물론 알래스카는 초겨울 날씨였고요.

그때 시애틀에서 부터 추위를 녹이려고 크램 차우더를 많이 먹었지요. 연어를 많이 먹을 작정을 하고 갔는데 연어 보다 크램 차우더를 더 많이 먹은 것 같아요.

조개가 들어간 국은 국물맛이 끝내준다는건 세계인이 다 아나봅니다.

크램차우더는 옛날 카톨릭 신자들이 안식 기간에 금요일에 먹었던 스프라고해요. 육식 금지 기간이니까요. 그러고 보니 안식기간에 금기하면서 맛난건 다 챙겨 먹었나봐요.

차우더(Chowder)란 이름의 어원이 라틴어의 따뜻하게 데워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걸쭉하게 전분기가 있어서 낮은 불에 은근히 끓이는 스프임에도 입안에서 느끼는 뜨끈함은 또 다릅니다.

미국 동부 지역, 뉴욕 바로 윗쪽으로 있는 뉴 잉글랜드의 크램 챠우더(Clam chowder)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뉴 잉글랜드 지방의 크램차우더는 크림을 넣어 하얀 국물의 크램차우더죠.

 베이컨이나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양파와 감자, 샐러리 등이 들어갑니다. 크림이 듬뿍 들어가서 느끼할것 같지만 시원한 조개 때문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에 짭쪼름한 크랙커를 담가 먹는다지요.

뉴잉글랜드에서도 로드 아일랜드라는 곳의 크램차우더는 맑은 국물의 스프랍니다.

우유나 크림이 들어가지 않은 그야말로 조개국이지요. 채소를 넣지 않고 토마토 소스만 넣은 붉은 국물과 맑은 국물 두가지가 있다고해요. 

거기서 좀 내려와 뉴욕으로 가면 맨하탄 크램 차우더라고 채소에 토마토를 넣고 끓인 크램 차우더가 있지요.

크림 맛 보다 깔끔한 토마토 맛이 좋으시면 맨하탄 크램 차우더 레시피 올린 것이 있어요.

이제 홍콩도 선선한 가을 날씨로 접어드니 그때 생각이 나서 조갯살 덤으로 듬뿍 넣고 뉴 잉글랜드 크램 차우더 한솥 끓였습니다.

남편이 아주 좋아라하네요.^^


뉴 잉글랜드 크램 차우더 레시피

뉴 잉글랜드 크램차우더 레시피

뉴 잉글랜드 크램 차우더 재료 (6인분)

조개 한 대접, 조갯살 한컵,

 물 1리터, 버터 2큰술, 베이컨 100 그램,

양파 중간 크기 반개, 감자 중간 크기 한개, 당근 반개, 샐러리 줄기 1개,

화이트 와인 2큰술, 월계 잎 2장, 

버터 2큰술과 밀가루 4큰술, 생크림 250 밀리리터,

간 맞출 소금과 후추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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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감자, 양파, 샐러리는 깍뚝 썰거나 잘게 썰어 두세요. 조개는 소금 물에 담가 해감을 시킨 뒤, 찬물로 여러번 박박 씼어 건져 두세요.

조갯살도 소금물에 잘 씼어 두시고 냄비에 물 1리터와 조갯살, 조개를 넣고 중불에서 보글 보글 조개가 익을 때까지 끓입니다.

다 끓고나면 조개와 조갰살을 건져내시고 국물은 면보에 받쳐 맑은 국물만 따로 둡니다.

도톰한 냄비에 버터 2큰술 두르고 중불에서 적당히 썰은 베이컨을 바삭 할 때까지 튀기듯 익히신 다음 베이컨만 건져 키친 페이퍼 위에 따로 올려 놓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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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을 튀겨낸 냄비에 양파와 당근, 감자, 샐러리 등  잘 안익는 채소 부터 차례로 넣어가며 중불에서 볶습니다.

감자가 거진 익어가면 화이트 와인을 넣고 알코올 기운이 날아갔다 싶을 때 월계잎과 조개 삶은 육수를 붓고 끓입니다.

보글 보글 끓으면 약불로 줄여 조곤조곤 채소가 무를 때까지 끓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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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끓는 동안 녹인 버터 2큰술과 밀가루를 작은 종지에 잘 섞어서 전자렌지에 10초씩 3번 잘 섞어주면서 나누어 돌려줍니다.

간단히 루를 만드는 방법이예요. 잘 식힌다음 생크림을 넣고 골고루 섞어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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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의 채소가 충분히 익은 것 같으면 조개와 조갯살 건져 두었던 것을 넣고 1분 정도 끓이세요.

조개껍질을 발라 버리고 살만 넣으셔도 좋고 조갯살이 큼직하면 잘게 썰어주셔도 좋습니다. 끓는 동안 버터가 국물위에 떠오르면 걷어 내셔도 좋고요.

다 끓었다 싶으면 소금과 후추 가루로 간 맞추시고 불 끄세요.

그 다음 만들어둔 크림 믹스쳐를 한 수저씩 넣고 섞습니다. 드시기 전에 약불에서 2분 정도 조곤조곤 끓여준뒤 그릇에 담아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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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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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커 조금 바서 넣고 베이컨 튀겨 낸것 조금 얹고

퍼묵…… 올 겨울 크램 차우더로 따뜻해지세요.

Phoebe Chung

반갑습니다. 피비의 카페 주인 피비 정 아줌마입니다. 홍콩에서 18년이나 살고있고 조만간 홍콩탈출을 시도 하려고 합니다.^^ 피비 아줌마의 앞으로의 여정도 레시피와 함께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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