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샐러드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샐러드가 시저 샐러드 아닐까요? 황제 샐러드라고 칭하는 시저 샐러드 하나로 억만금이 유통 되는 만큼 시저 샐러드의 유래 역시 여러 주장이 있지만 다 카르디니 가족들의 재산 다툼에서 나온 이야기들이지요. 이번엔 그 시저 샐러드의 유래와 함께 시저 샐러드를 처음 만든 시저 카르디니 아저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시저 카르디니는 1896년 이탈리아의 라고 마조레라는 곳에서 태어납니다. 세계 1차대전을 피해 이탈리아 공군 조종사였던 형제 알렉스와 함께 미국 샌디에고로 이민을 가지요. 그리고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레스토랑 경영을합니다.
그의 딸의 주장에 의하면 대공항 시기였던 1924년 어느 바쁜 주말 밀려드는 손님들을 위해 부족한 재료들을 가지고 시저 카르디니가 직접 새로운 샐러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샐러드는 손님들에게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고 시저 샐러드 만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었다고 해요. 이후 헐리우드의 파티에 소개 되고 폭발적인 인기를 끕니다.
이에 폴 마조라는 카르디니의 경영 파트너의 주장은 1927년 샌디에고의 공군 사병을 위해 처음 만들어 졌고 이름은 에비에이터 샐러드라 칭했다고 말합니다.
이에 시저의 동생 알렉스의 아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1925년 그의 어머니가 티후아나의 레스토랑 주방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시저가 그의 어머니에게서 레시피를 가져 갔다고합니다. 파티가 많은 티후아나의 레스토랑에서 공군 조종사들의 파티가 밤새도록 있은 다음날 알렉스가 아침 식사로 만들어 냈고 이름을 에비에이터 샐러드라고 칭했다고 하지요. 복잡허요잉…
어찌 되었던 레스토랑 메뉴에서 이제는 세계인이 즐겨 사먹는 제품화된 카르디니 브랜드의 시저 샐러드 드레싱 제조업으로 발전되는 사업이였으니 큰돈이 오가는 가운데 벌어지는 해프닝들이 아닐까 싶군요.
이후 여러 책에서 시저 샐러드가 언급되었다는데요. 이탈리아 전통 레시피에 재료 몇가지 더했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그중에 줄리아 차일드 아줌마의 자서전에 쓰여진 글을 인용한다면 그때 어떤 모습으로 접시에 담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지요?
“어릴적 시저 카르디니의 레스토랑에 갔었고, 시저 샐러드를 주문했어요. 샐러드는 식탁에서 바로 요리되어 서빙되었으므로 우리가 직접 요리 과정을 볼수 있었지요. 시저가 직접 큰 카트를 밀고와 나무 그릇안에서 로메인 상추를 버무렸는데 그의 모든 작업을 기억하고 싶지만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제가 확실히 기억하는건 달걀이예요. 2개의 달걀을 깨어 드레싱을 만들고 로메인 상추 넣고 버무렸는데 녹색 상추가 크리미하게 덥였지요. 달걀 두개가 적다고요? 로메인 상추는 아닙니다. 잎사귀 하나 전체가 손으로 집어 먹기 좋게 접시에 담겨 서빙 되었어요. 끝부분도 남겨 놓아서 손잡이까지 갖춘 완벽한 핑거 푸드였지요. “
<줄리아 차일드 아줌마가 유명해진 이후 시저 카르디니의 딸 로사를 찾아 시저 샐러드 드레싱 레시피를 물었다고 합니다.
그럼 그 오리지날 시저 샐러드 드레싱 레시피 만들어 볼까요.
시저 샐러드 레시피
시저 샐러드 드레싱 재료(3인분)
달걀 큰것 2개, 우스터 소스 1티스픈,
레몬 쥬스 3큰술, 다진 마늘 1티스픈,
디종 머스터드 1티스픈, 버진 올리브 오일 4큰술,
파마산 치즈 4큰술, 소금과 후추 각각 1/2티스픈씩
잘게썬 케이퍼 1티스픈
앤쵸비 2티스픈
로메인 상추 200 그램
크루통 재료
바게트 빵 3조각, 올리브 유 3큰술,
다진 마늘 1티스픈, 파마산 치즈 1 큰술
로메인 상추입니다. 깨끗이 씼어 물기 쪽 빼고 먹기 좋은 크기로 손으로 잘라 그릇에 담으세요.
달걀은 생 달걀을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45초간 달걀을 데치는것이 본래 레시피입니다. 이유는 달걀을 45초간 데치면 맛도 부드럽고 살모넬라균이 멸균이 된다고 하네요. 냄비에 두컵 반 정도의 물을 담아 끓입니다. 물이 펄펄 끓으면 달걀을 넣고 45초 굴려줍니다.– 딱 45초 더이상은 안됩니다. 달걀을 꺼내놓고 식는 동안 다른 재료들을 그릇에 담아 잘 섞은 뒤 달걀을 깨서 넣습니다. 그리고 거품기로 부드러워질때 까지 저어주세요. 차게 두었다가 서빙 직전에 로메인 상추에 붓고 버무립니다.
제가 간단히 크루통 만드는 방법인데요, 오목한 접시에 올리브유, 마늘, 파마산 치즈 담고 깍뚝썬 빵을 넣고손으로 버무려서 프라이 팬에 굴려가며 겉면이 바삭해 질 때까지 볶습니다.
버무린 샐러드 담고 크루통 뿌려 올리고…황제의 샐러드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