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머니께서 여름이면 제가 제일 좋아하는 호박잎을 양배추와 함께 자주 쪄주셨습니다. 그때마다 이 강된장 을 만드시는데 항상 짜지도 않고 구수해서 남으면 밥에 듬뿍 넣고 비벼 먹기도 많이 했었습니다. 강된장은 된장 찌개보다 국물 적게 걸쭉하게 만든 걸 강된장이라고 하지요. 여름 한낮에 강된장 하나에 쌈 몇가지… 그리고 찬밥 한덩이면 꿀맛이었지요.
대부분 강된장을 만드실 때 냄비에 재료 넣고 졸이시는데 저의 어머니께선 호박잎 찔 때 옃에 그릇을 놓고 같이 찌시더라고요. 그러면 찌면서 수증기도 들어가고 채소에서 즙도 나와 살짝 자작한 강된장이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하면 짜지도 않고 냄비에 달라 붙을 염려도 없어 좋더군요. 호박잎이나 양배추 찌는게 더워서 싫으시다면 물 세네 큰술 넣고 간이 살짝 짭조릅하다 싶게 섞어서 랩으로 덥어 전자렌지에 재료가 무르게 익을 정도만 돌려 주셔도 좋겠어요.
강된장 레시피
강된장 재료 (국대접 한대접 가득해요.)
된장 넉넉히 푹푹 떠서 4큰술
고추장 반큰술
맛술 2큰술
풋고추 2~3개
양파 반개
호박 반개
버섯 한줌
대파 잘게 썰어 한줌
마늘 다진것 한큰술
두부 반모
*멸치나 건새우 잘게 썰어 한 두큰술 넣으셔도 좋아요.
요건 제가 양배추 찔때 단단한 밑동 자르고 찌는 사진입니다. 이렇게 하면 골고루 잘쪄집니다.
된장은 저렇게 네큰술 넣었어요. 모든 재료를 깨끗이 씼어서 잘게 썰어 섞으신 뒤 사진 처럼 찜통에 앉혀 찝니다. 양배추가 크면 오래 찌게 되므로 중간에 열어 보시고 강된장 채소가 무르게 익고물기가 적당하여 간이 맞으시면 꺼내시고 양배추를 마져 찌세요.
찌기 전과 찌고 난 후의 사진이예요. 물기가 적당히 들어가고 즙이 생겨 딱 알맞은 강된장이 되었지요?
그릇에 담아 보관하시면서 드시면 됩니다. 삼을 싸도 좋고 그냥 밥이랑 비벼 먹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