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 스테이크 라고 해야할지 햄버그 스테이크라고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
옛날 경양식집에서 고급 요리로 먹던 기억을 하면서 만들었어요.
그냥 스테이크만 먹어도 메인 요리로 좋지만, 밥 반찬으로도 또는 손님상에 올려도 손색이 없습니다.
작게 만들어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고요.
경양식집이란 걸 알게된건 고등 학교 시절 들어가서였는데, 저의 고등 학교 시절엔 경양식집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어요.
경제적으로도 부담 되는 곳이었지만 고등 학생 신분으로 들어갔다간 선생님들한테 들키면 쫒겨나는 상황이 발생하던 아주 아주 불공평한 시절 이었지요. ^^
그래도 피비 아지매가 친구들 잘 만나는 바람에 고등 학교때 한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물론 졸업하고 여유 있을 때는 가끔 갔지만서도요.
어찌된게 제 주위의 친구들은 나만 빼고 다들 있는 집 아이들이었어도 많이 가본 아이가 없던, 그 당시 경양식집은 가족 동반 외식 장소라기보단 연애하는 데이트 장소로 잘 나갔던 기억이예요.
그래서 호기심 많은 사춘기였던 우리들이 꼭 가보고 싶었을 겁니다.
친구 몇몇이 용돈을 모아 계를 만들었죠. 경양식집 먹으러 가는 계. ㅎㅎㅎ
두어달 모아 여럿이서 사복 챙겨입고 월미도 한 레스토랑에서 이 함박 스테이크를 썰고 나온 추억이 납니다.
참 일본 사람들 서양 음식을 맛있게 자기들 방식대로 만들어 먹고있어요. 함박스테이크, 이게 햄버거 스테이크를 일본 발음으로 적은 것이죠. 요리 방법도 조금 틀려요. 그게 한국으로 들어와 경양식 집이라 불리던 옛날식 양식 레스토랑에서 고급 음식으로 만들어져 팔렸었지요. 서양에선 서양 스타일 햄버그 스테이크보다는 그것과 비슷한 살리버리 스테이크(Salisbury steak)가 인기있지요. 오늘은 제겐 추억의 맛 생각하면서 밥 반찬으로도 좋고 도시락 반찬으로도 좋은 그냥 칼질 해도 좋은 함박 스테이크로 갑니다.
햄버그 스테이크는 고기 맛도 좋아야 겠지만 스테이크 소스 맛이 좋아야 깊은 풍미를 가진 함박 스테이크가 되지요.걸쭉한 함박 스테이크 소스가 올려진 그때의 경양식집 함박 스테이크 추억하면서…
보시는 것처럼 옛날 경양식집 스타일로 큼직하게 구워 칼질해도 좋고, 자그마하게 만들어 밥 반찬이나 도시락 반찬으로 좋은 꿀맛나는 함박 스테이크 만들어서 가족들에게 함박 웃음 안겨줘 볼까요.
그람 함박 스테이크 만들기 보세요.
함박 스테이크 레시피
함박 스테이크 재료
패티 재료(12 센티 지름 도톰하게 6개 정도 나왔어요.)
소고기 간것 500 그램, 돼지고기 간것 250 그램.
양파 좀 작은거 1개, 버터나 식용유 1큰술,
빵가루 1공기(200 밀리리터 정도),
우유 3~5 큰술, 달걀 1개,
파슬리 4큰술(마른 파슬리는 반큰술 정도)
케찹 2큰술, 우스터 소스 1큰술, 후추가루 조금
소스 재료(위의 스테이크 3개분량)
레드와인 100 밀리리터, 케찹 3큰술,
우스터 소스 1큰술, 진간장 1큰술,
설탕 반큰술, 후추가루 약간
물 2~3큰술 <
이 함박스테이크 소스는 돈까스에 얹어도 맛나요.적어두셈. 소스를 만들어 보관하지 마시고 드실때마다 만드세요. 패티는 소고기만 쓰셔도 돼지 고기만 쓰셔도 괜춘해요.
양파는 칼로 잘게 썰어 다져서 냄비에 식용유나 버터 1큰술 넣고 볶아 무르게 익히세요.
빵가루는 약간 뻑뻑한 정도로 우유 넣어 버무려 두시고 빵 가루가 아니라도 마른 빵 뒹구는거 있음 저처럼 우유 넉넉히 붓고 적셔두었다가 손으로 잘게 부서주시고 꼭 짜서 사용하세요.
큰 그릇에 고기 두가지 다 넣고 빵 적신거 넣고 파슬리 다져 넣고 볶아둔 양파와 달걀 나머지 패티 양념 다 넣고 버무려서 적당한 크기로 패티 만들어 두세요.
소스 재료는 다 따로 그릇에 담아 케찹의 멍울이 잘 풀리도록 섞어두고요.
프라이팬에 식용유 둘러 화끈하게 뜨겁게 달군 뒤 함박 스테이크 올리고, 바로 불은 중불로 줄이시고 양쪽면 굽기.
여름엔 굽지 말고 모양 잡아 얼려두고 드실때 꺼내 구워드시는게 좋고요 선선할 땐 구워서 냉동 시켰다가 한번더 중불에 구워준뒤 다음 조리법 들어 가시면 되요.
햄버거 굽고 난 프라이팬을 키친 페퍼로 닦아내시고 거기에 버터 반큰술 넣고 녹이면서 소스 섞어둔 것 붓고 약불에서 저어가며 끓여 주세요. 버터와 소스 재료들이 잘 어우러지게 섞였다 싶으면 구워낸 패티 넣고 양쪽면 소스와 함께 살짝 더 뚜껑 덥고 익히세요.
치즈 한장 올리시고 싶으시면 뒤집고 난 뒤 치즈 한장 올리고 뚜껑 덥으심 녹아요잉~~.
12~13 센티 정도 지름의 맛난 함박 스테이크가 나왔어요. 옛날 추억으로 좀 촌시런 칼질 포스로 잡아봤어요. 두툼한 고기 패티에 소스 뭍혀서 조금 더 얹어서… 치즈 한장 올리고 피클 썰어 올리고 햄버거 빵에 끼워 햄버거로 먹어도 맛나고요. 미트볼이나 동그랑 땡 모양으로 만들어서 도시락 반찬하면 그야말로 최고 도시락 반찬이 되는거죠. 스테이크 소스가 쬐끔 간이 되서리 반찬으로도 좋더라고요.
* 쿠민 향 좋아하는 분들은 소스 만들때 쿠민 한꼬집 첨가하셈. 제 남편은 그걸 좋아하더라고요.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이거보고 도전해 보려구요 ㅎㅎ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God bless you!
큰 도움 받았습니다. Phobe 님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