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에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 중에 하나 포모도로 소스를 얹은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를 우리가 너무너무 사랑했던 옛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레시피로 소개합니다.
이탈리아어 포모도로는 토마토라는 뜻으로 뽀모도로 소스는 싱싱한 토마토, 바질, 올리브유를 주재료로 싱싱한 채소를 넣어 만드는 아주 가벼운 파스타 소스입니다. 재료만 준비되면 만들기도 간단한 요리예요. 이 간단한 요리를 아주 좋아한 사람이 있습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사브리나’ ‘마이 페어 레이디’ 등등 제가 어린 시절 주말의 명화를 통해 만났던 꿈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 나이 들어서는 많은 봉사로 더욱 아름다웠던 분이지요. 이탈리아 정신과 의사와 결혼 했을 때 낳은 아들 루까 도티씨가 헵번의 사후에 헵번의 레시피와 그녀의 생활 이야기를담은 ‘Audrey at Home: Memories of My Mother’s Kitchen’이라는 책을 냅니다. 여기서 깡마른 헵번 여사께서 심각한 탄수화물 중독이었다고 하는데 대신에 싱싱한 채소를 듬뿍 곁들였다지요.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는 오드리 헵번이 외국에서 영화 촬영을 마치고 귀국 할 때 그녀가 제일 먼저 먹고 싶어 할 정도로 그녀의 좋아하는 요리 였다고합니다. 그래서 루까 도티씨 기억에 헵번이 집에 돌아오는 날은 항상 식탁에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가 있었다고 하는군요. 그 책에 있는 오드리 헵번의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를 피비 아지매 식으로 각색해서 만들어봅니다. 오드리 헵번 아줌니의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레시피는 모든 재료를 한번에 냄비에 넣고 조곤조곤 끓여서 졸여주었는데 피비 아지매는 볶아서 졸여주는 것만 달라요.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레시피
포모도로 소스 재료(2인분)
껍질 벗긴 토마토 1캔 (혹은 300 그램의 신선한 토마토), 작은 양파 반개, 마늘 2톨, 샐러리 1줄기, 당근 작은 것 1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유 2큰술, 신선한 바질 잘게 썰어 2큰술, 파마산 치즈 약간,
그리고 파스타 200 그램.
싱싱한 토마토를 사용하실 경우에는 전기 포트에 물을 팔팔 끓여서 깨끗이 씼은 토마토가 잠길 정도로 부어서 그대로 두시면 껍질 벗기기가 아주 쉬워요. 사진에 있는 토마토 4개 사용했습니다.
도톰한 냄비를 중불에 올리고 올리브유를 두른 뒤 다진 마늘과 잘게 썬 양파를 넣고 양파가 무를 때까지 볶으세요. 양파가 물러지면 잘게 썬 당근을 넣으시고 당근이 익으면 잘게썬 샐러리를 넣으세요. 샐러리 넣고 1분 정도 볶은 후에 껍질 벗긴 토마토 듬성 듬성 썰어서 넣고 바질 잎도 송송 썰어 넣고 중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약불에서 은근히 20분 이상 졸여줍니다.
졸이시면서 토마토가 큰 덩어리가 있으면 주걱으로 잘라주세요. 눌러서요. ^^ 걸쭉하게 졸여지면 삶아낸파스타 위에 올려서 파슬리나 바질 잎 송송 썰어 올리고 파마산 가루 솔솔 뿌리고 식탁으로~~
스파게티 알 뽀모도로, 보기만 해도 싱싱하고 산뜻하지 않나요? 왠지 오드리 헵번 처럼 먹어도 살 안찔듯한 그런 느낌.
요래요래 스파게티에 비벼도 너무 무겁지 않은 가벼운 소스가 포모도로 소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