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듬뿍 매콤한 어묵 볶음

어묵볶음 레시피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고는 요즘 사진 찍는거에 재미가 들려서 사진 찍는 연습하는 바람에 찍어 올려요.

잘된건가요? 하하하..

요즘은 홍콩 변두리인 우리 동네 마트에도 한국 식 재료들이 다양하게 들어와서 한국 식품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어요.

지난 설 연휴 전에는 인스턴트 식으로 녹두전이 들어와 있길래 이게 왠 떡이냐 하고 잔뜩 사다 놨어요. 사재기예용. ㅎㅎ

녹두전 좋아하는데 녹두 불리고 거피하고 갈고 자시고, 녹두전 만들기가 꽤나 번거롭잖아요.

하나 사다가 만들어 먹어보니 맛이 흔쾌히 좋은 것은 아니지만 녹두전 맛은 나더라고요. 그래서 잔뜩 사다 쟁여 놓고 아직도 찬장에 많이 쌓여 있어요. 마트에도 아직 많더라고요. 하하하 ….

홍콩에도 다양한 어묵이 있어요. 

홍콩 사람들도 어묵을 참 많이 먹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우리 나라 사각 어묵 처럼 납작한 어묵은 못 찾겠더라고요.

부산 어묵이라고 하나요? 한국 식품점에나 가야 사왔었는데 지금은 동네 마트 냉동고 한 칸에 부산 어묵이 잔뜩있답니다.

그 바람에 부산 사각 어묵으로 진짜 한국 어묵볶음 을 해먹고 살아요.

한 봉지에 네개 들어있는데 그걸로 한번 볶아 놓으면 밑반찬으로 그만한게 없더라고요.

우리집 아저씨는 어묵의 맛을 모르는 양반이라 이 반찬은 오로지 저를 위한 반찬이예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버섯도 한줌 넣고 채소도 넉넉히 넣어서 촉촉하게 그리고 입맛 돋울 만큼 매콤하게 만듭니다.

어묵이 저렴한 식 재료라서 학교 다닐 때 도시락 반찬으로 엄니께서 너무 자주 싸주셔서 싫증 났던 반찬이 지금은 입맛 돋우는 반찬이 되있네요.

입맛이 변하는 걸까요? 아니면 외국에 살아서 옛 맛을 그리워하는 이유 일까요?

요즘 단 음식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보면 나이들어서 입맛이 변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용. ^^

어묵볶음 참고 노트

 어묵 볶으실 때 양념장은 따로 섞어 놓지 않고 바로 식용유 두른 팬에 넣으셔도 되는데요, 따로 종지에 섞어 놓으면 볶으실 때 바쁘지 않고 편해요.

들어가는 채소는 볶음에 좋은 채소라면 어느 채소든지 좋아요. 단지 볶는 시간이 짧아도 되거나 완전히 익지 않아도 먹기에 좋은 채소라야 좋겠지요.

버섯 중에 팽이 버섯은 너무 익으면 질겨지므로 완전히 조리가 끝난 후에 넣고 섞어주세요.

매운 맛이 싫으시면 고추 가루와 고추를 빼세요. 그냥 간장 어묵 볶음이 되는거예요.

그럼 같이 만들어 볼까요 ~ ?

간장 어묵 볶음

조리법은 동영상에 있어요.

재료

어묵 240 그램

피망 1/2개

양파 1/2개

진간장 3큰술

물엿 3큰술

맛술 1큰술

식용유 2큰술

다진마늘 1큰술

후추가루 1/4작은술

볶은 참깨 2작은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