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오래 전에 올렸던 초코칩 쿠키 레시피를 업데이트 해서 올립니다.
초코칩 쿠키 는 초보도 쉽게 구울 수 있는 쿠키 중 하나지만 완벽하게 굽기가 쉽지는 않아요.
저도 베이킹을 많이 하면서도 ‘이거다’ 싶은 초코칩 쿠키 레시피 만들기가 힘들더라고요. 물론 맛은 있어서 블로그에 올리기는 했었지요.
그 동안 이 레시피 저 레시피 찾아서 구워보고 먹어 보고 실험(?) 해본 결과로 나름대로 ‘완결편’ 초코칩 쿠키를 올려봅니다.
![초코칩 쿠키 레시피](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21/04/DSC_4606.jpg?resize=721%2C1080&ssl=1)
‘초코칩 쿠키 많이들 좋아하시죠? 다른 해 보다 추웠던 올 홍콩 겨울에 피비 아짐마가 오븐에서 제일 많이 구워낸 쿠키였어요. ‘
바로 오래전 글에 첫 문장이예요. 그 겨울 진짜 많이 구워보고 맛이 제일 좋았던 레시피를 올렸었거든요.
그런데 지난 판데믹 기간 동안 또 많이 구웠네요. ㅎㅎㅎ
![쿠키 레시피](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6/02/DSC_1217.jpg?resize=700%2C467&ssl=1)
![쿠키 만들기](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6/02/DSC_1796.jpg?resize=700%2C467&ssl=1)
그때 올렸던 쿠키들이예요. 크기도 크지만 바삭한 걸 좋아해서 25분 씩이나 구웠었어요. ㅎㅎ
시티 슈퍼 갈 때마다 다크 초코칩, 화이트 초코칩, 버터 스카치칩, 세가지 칩 한봉다리 씩 사와서 번갈아 가면서 집어 넣고 쉽게 구웠지요.
맛은 있어서 금방 없어지더라고요. 울 아저씨가 쿠키 몬스터예요…….
그리고 뭔가 부족한 기분이 들어서 계속 공부(?)를 했어요.
구울 때마다 조금씩 변화도 줘보고, 미쿡 아줌마들 레시피도 따라 해보고, 뉴욕 타임즈에 올라온 레시피도 따라 해보고 …
그런데 미쿡 아줌마들 레시피랑 뉴욕 타임즈 레시피는 우리 입맛에 느무느무 달았어요.
문제는 재료가 아니라 굽는 방법이 틀렸더라고요.
그리고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와 옛 쿠키 레시피를 보니 얼마나 오글오글 거리든지요. 하하하…
하긴 전에 올렸던 글들 다시 읽으면 웬 수다를 저리 많이 떨었을까 하는 오글거림이 있긴해요.
![쿠키 레시피](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21/04/DSC_4587.jpg?resize=721%2C1080&ssl=1)
그래서 이번에 초코칩 쿠키를 굽는 김에 레시피 업데이트 하려고 마음이 급한바람에 쿠키가 식기도 전에 사진을 찍어댔어요.
사진 찍는데 초콜렛이 녹아서 손가락에 묻기도하고 옆에 쿠키에 닿기도 하고 그랬지요.
옛 레시피 재료들이예요. 새 레시피 재료와 비교해보세요.
양을 쿠키 27개에서 15개로 줄여서 했어도 재료들의 양이 조금씩 바뀌었어요.
소금이 더 들어갔고요, 베이킹 소다와 초코칩을 더 넣었고요, 베이킹 파우더를 추가했어요. 베이킹 파우더를 넣고 안넣고에 따라 조금 모양이 틀려지더라고요.
![쿠키 레시피](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16/02/DSC_1781.jpg?resize=534%2C800&ssl=1)
초코칩 쿠키 재료(25~27개 정도 나와요)
무염 버터 250 그램, 흰 설탕 140 그램, 갈색 설탕 140 그램,
소금 1/4 티스픈, 바닐라 엣센스 혹은 시나몬 가루 2티스픈, 달걀 큰것 2개,
강력분 밀가루 150 그램, 박력분 밀가루 250 그램, 베이킹 소다 1티스픈, 초코칩 200밀리리터 정도.
초코칩 쿠키 ‘NOTES’
- 너무 단 것이 싫으시면 두가지 설탕의 양을 반큰술 씩 줄이세요. 설탕을 너무 많이 줄이면 바삭한 맛도 줄어요.
- 더 단맛을 줄이고자 하시면 초코칩 양을 줄이세요. 90퍼센트 이상의 다크 초콜렛이 아닌 이상은 초콜렛칩도 달아요.
- 버터를 실온에 두셔서 녹녹하게 하셔도 되지만 급하시면 전자렌지에 돌려서 녹이셔도 괜찮아요. 어차피 반죽 후에 냉장실로 갈거예요.
- 초코칩이 표면에 송송 박힌 모양을 내시려면 반죽 전에 두어 큰술 초코칩을 따로 두셨다가 다 구워진 후에 오븐에서 나오자마자 위에 꽂아주세요.
- 오븐에서 나오자 마자 초코칩을 꽂아도 초코칩이 따로 놀지 않고 자리를 잘 잡아요.
- 반죽을 한 후에 반죽 전체를 냉장고에 넣지 말고 둥글게 쿠키 개별로 만들어서 유산지에 올려 냉장고에 넣으세요.
- 빨리 굽고 싶으시면 냉동실에 1시간 이상 두셨다가 꺼내서 구우세요. 반죽을 많이 해서 냉동 시켰다가 나중에 필요 할 때 꺼내서 구우셔도 좋아요.
- 많이 냉동해서 저장해두실 거면 유산지 깐 쟁반에 올려 얼려서 얼고 난 후에 프라스틱 봉지로 옮겨 보관하시면 좋아요.
-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서 휴식 시키시려면 적어도 6시간 이상 휴식 시키세요.
- 반죽이 충분히 속속들이 냉장이 되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쿠키가 구워져요.
- 바삭하게 구워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가운데가 봉긋 부풀려지고 폭신하고 몰랑 할 정도로 구워졌을 때 꺼내서 팬 위에 그대로 둔채로 식히세요.
- 팬 위에서 식으면서 좀 더 바삭해져요.
그럼 시간 나시는 대로 한번 새로 올리는 초코칩 쿠키를 구워보세요.
![초코칩 쿠키 만들기](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21/04/DSC_4607.jpg?fit=250%2C167&ssl=1)
초코칩 쿠키 레시피
Ingredients
- 170 그램 버터 무염
- 100 밀리리터 흑 설탕 70 그램
- 100 밀리리터 흰설탕 80 그램
- 1 달걀
- 1 티스픈 바닐라 에센스
- 250 밀리리터 박력분 105그램
- 200 밀리리터 강력분 100그램
- ½ 티스픈 소금
- ½ 티스픈 베이킹 소다
- 1 티스픈 베이킹 파우더
- 140 그램 초코칩 1컵 정도
Instructions
- 버터는 실온에 두셔서 녹녹하게 하시거나 전자렌지에 30초간 돌려 녹여주세요. 버터에 두가지 설탕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고 휘핑기로 설탕이 녹고 보드라워지게 잘 저어 주세요.
- 설탕이 녹았으면 달걀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두가지 밀가루와 소금, 베이킹 파우더, 베이킹 소다를 섞어 체에 받치시거나 수저로 골고루 저어 주세요. 버터 믹스처에 밀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잘 섞습니다.
- 초코칩을 두어 큰술 정도 따로 빼두시고 나머지를 쿠키 반죽에 넣어 섞어줍니다. 따로 둔 초코칩은 쿠키가 다 구워진 다음 위에 올려 줄거예요.
- 냉장고에 두기 적당한 팬이나 쟁반에 유산지를 깔아놓으세요. 반죽이 잘 되었으면 쿠키 주걱이나 아이스크림 주걱으로(없으시면 수저로 적당히 둥글려 주세요.) 유산지 위에 올려놓습니다. 냉장 시킬 것이라서 서로 붙지 않을 정도로만 떨어뜨려 놓으면 됩니다.
- 급하시면 1시간 정도 냉동실에, 급하지 않으시면 6~12시간 정도 냉장실에 차게 두신다음 굽습니다.
초코칩 쿠키 굽기
- 오븐을 180도로 예열하시고 냉장고에 있던 쿠키를 유산지를 깔아논 쿠키팬에 5~7센티미터 이상 간격을 두고 올려 놓은 다음 오븐에서 13분 정도 구워줍니다.쿠키 크기에 따라 굽는 시간이 약간 차이가 나므로 10분 정도 되었을 때부터 지켜보세요.
- 중간 부분이 봉긋하게 올라오고 아직 폭신 폭신, 몰랑 몰랑하다 싶을 때 다 구어진거예요. 오븐에서 꺼내서 초코칩 남겨두었던 것을 살짝 올려줍니다. 유산지 위에 있는 채로 완전히 식힌 다음 용기에 담아 두고 드세요.
Notes
- 저는 다크 초코칩을 사용했습니다. 단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면 밀크 초코칩을 사용하실 때 설탕을 1큰술 정도씩 덜어내세요.
- 쿠키 팬이 어두운 색이면 쿠키의 밑부분이 진한 갈색으로 됩니다. 싫으시면 밝은 색의 쿠키팬을 사용하시거나 쿠키 굽는 오븐랙 바로 밑에 빈 오븐팬을 하나 더 끼워주고 구워주세요.
- 쿠키를 폭신 폭신 할 때 꺼내도 뜨거운 쿠키 팬 위에서 더 익어가면서 가운데 볼록했던 부분이 가라앉습니다. 살짝 쪼글 쪼글한 모양도 만들어집니다. 쪼글거리는 모양이 좋으시면 초코칩 올릴때 살짝 눌러가며 올리세요.
초콜릿 마니아 분들 쿠키 보다 머핀이 땡기시면 초코 머핀 레시피가 있지요?
![초코칩 쿠키 만들기](https://i0.wp.com/phoebescafe.com/wp-content/uploads/2021/04/DSC_4602.jpg?resize=721%2C1080&ssl=1)
선생님 정말 최고입니다 너무 쉽고 맛있습니다 정말 감동…
저도 아주 예전에 다음에서부터 글 읽어오던 사람인데 다시 활동하시는군요^^;;
오글거리셨다는 그 수다가 저는 너무나 좋았어요. 난임으로 오래 마음고생했었는데 그때 보던 글들중 하나에요. 강쥐 이야기도 좋고(강쥐들 잘 있나요?) 솜씨좋은 어머님 이야기도 좋고 토란국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유태인 정통 음식 이야기도 좋았어요. 긴 시간 걸쭉하게 글 남겨주시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지금은 예쁜 아이랑 함께하네요~피비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very good
피비언니 다시 만나뵈어서 영광이예요^^ 언제나 맛있는 레시피를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찾아와주셔서 제가 감사합니다. 맛잇는 레시피 노력많이할께요.
요즘 선생님 블로그보면서 힐링하고있어요~ 예전에 해보고싶었던 레시피들 여기 대부분 있더라구요
좋은 이야기들 정보들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고등학교 다닐 때 우연히 네이버에서 선생님 포스트를 본 적 있어요.
베이킹도 한번도 안해봤으면서 무슨 용기에선지 그 쿠키가 너무 만들고 싶더라고요. 굽고 먹어보니 너무너무 맛있어서 그 후로도 몇 판이고 구웠던 것 같아요.
몇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그 때의 쿠키가 먹고싶어서 네이버, 구글 여기저기 피비라는 단어 하나가지고 검색해서 겨우 찾아왔어요.
사진도 너무 예쁘고, 이야기들도 정말 재미있어요. 이번에도 잘 해먹을게요 감사합니다.
그 때 아마 네이버 메인에 터키쉬 딜라이트로 나오셨던 것 같은데 네이버 블로그는 사라지신 건가요? 이젠 나이만큼 여유도 생겨서 모두 해먹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쉬워요.
피비님, 잘 지내시나요?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홈이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원래 어디 한 번 꽂히면 한동안 그것에만 열중하는 면이 있어서 그럴때는 계속 같은 주제나 같은 사이트를 반복적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다가도 안 들어가면 아예 발길을 끊어버리는 경향도 있어요.
여기도 몇년 만에 들어온건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생각이 나서 네이버 블로그를 들어가려고 해보니 블로그가 아예 없어진 것 같던데 어찌 된 건지…
소소하게 수다 떨기에는 거기가 훨씬 편했었거든요.
여긴 레시피 보려고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은지라 그 외의 것들로 잡담 늘어놓기가 좀 그렇더라고요.
혹시 제가 넘 귀찮게 해서 그런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어요. ^^
여하튼 저와 다르게 피비님은 아직도 홈 예쁘게 꾸며 놓으시고 포스팅도 열심히 하고 계신 것 같네요.
그때 저한테 블로그나 웹사이트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셨었는데 당시에는 제가 sns건 블로그건 그런걸 전혀 안했었어요.
그랬는데 작년부터 블로그를 하나 하고는 있어요.
근데 이걸 시작하게 된 동기도 파워블로그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나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여차저차해서 어떤 분들의 말씀이 계기가 되어서 그분들한테 도움이 되라고 만든 것 뿐이에요.
전 사적인 얘기는 거의 안하고 정보만 전달하는 그런 류의 글만 올리고 있는데 역시 먹는 것에 관심이 많다보니 거기에서도 하는 얘기가 대부분 식품 첨가물의 위험성,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 등등, 뭐 이런것에 관해 제가 아는 정보를 올려놓는게 대부분이네요. ㅎ
여하튼 직접 만나 뵌 적도 없고 티스토리 하실 때부터 봐왔고 블로그를 통해 얘기 나눴던 사람들 중 하나이지만 재밌는 얘기도 나누고 맛난 음식도 입으로는 못 먹어도 눈으로 봐서 좋았었어요.
오랜만에 와서 인사 남기고 갑니다.
P.S.
비밀 댓글 기능이 있다면 제 블로그 주소를 남겨드릴텐데 별것도 아니지만 왠지 오픈된 공간에 덜컥 남기기가 그래서 그냥 갈게요.
블로그에 댓글 달때도 거의 다 비밀글로 썼을거에요.
제가 이렇게 조심스러운건지 폐쇄적인건지 하여간 그렇네요. ㅎ
이해 부탁드려요.
쓰고 보니 넘 기네요.
레시피와는 관련도 없는 댓글이고요.
그냥 피비님께 안부 인사하고 가는 것이니 한 번 읽으시고 삭제하셔도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