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볶음탕 만들기 닭 한마리로 얼큰한

옛날엔 닭 도리탕이라고 일본말이 낑가들어 말이 많았던, 닭 볶음탕이라고도 하고, 닭 매운탕이라고도 하지요? 오늘은 좀 매우니까 닭 매운탕이라고 해야 옳을것 같아요.^^* 그냥 대충 양념 이것 저것 집어 넣고 끓인 닭 매운탕이 아닌 정성 좀 들어가는 맛있는 맛집 닭 매운탕으로 오는 주말 집에서 외식 분위기 내보심 어떨까 해서요.

제 어린 시절 엄니께선 시장통에서 한복집을 하셨는데 그 시장통안에는 음식점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 여름 한 낮이면 냉면을 자주 시켜 먹는 맛집이 있었는데 블로그 시작하고 어느날인가 보니 이집이 맛집 소개에 자주 등장하더군요. 허름한 음식점이지만 닭볶음탕으로 아주 이름이 났더라구요. 토막낸 닭고기에 양념장 대충 얹어서 육수 부어나와서 식탁에서 보글 보글 끓여가며 먹는 아무 비결도 없을것 같은 이집 닭 매운탕의 맛내기 비결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하하하

이 집을 들어가다 보면 보이는 항아리 단지들… 양념 단지들이지요. 피비 아지매가 다데기 만들기 하면서, 만능 닭갈비 양념장 만들기 하면서, 스리랏차 소스 만들기 하면서, 누누히 강조했던 숙성된 맛. 닭 볶음탕 양념을 숙성 시킨 후에 사용하시면 화학 조미료 넣은 것 보다 더 깊은 감칠 맛 나는 맛난 닭볶음탕 만들어 드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저는 제 입맛에 맞게 맵게한다고 양념장에 타이고추 5개를 송송 다져서 넣었지만 매운거 싫어하시면 보통 고추 몇개 다져서 넣으세요. 보시기엔 아주 붉은 색이라 매운 정도가 강할 것 같지만 매운 스리랏차 소스 까지 넣었어도 닭고기가 단백질이라 그런가 먹을 때 별로 크게 맵지 않더라구요. 오는 주말 닭 매운탕 해드실 분들은 오늘 당장 양념장 만들어 서늘한 곳에 두셨다가 사용해 보세요. 아짐마가 거짓말 하나 않하나…. 그럼 맛난 닭 볶음탕 만들기 보세요~~~

닭 볶음탕 레시피

닭 볶음탕 재료(중닭 1마리분량)

닭 한마리, 감자 2개, 당근 1개,

양파 반개, 대파 1줄기, 고추장 반큰술,

정종 2큰술, 후추가루 1티스픈, 간 맞출 집간장

식용유 2큰술

여기에 깻잎 있으심 한줌. 홍콩엔 깻잎이 없어용.^^

양념장 재료

고추가루 3큰술, 다진 생고추 1큰술,

마늘 다진것 1큰술, 생강 다진것 반큰술,

맛술 2큰술, 액젓 2큰술, 물 1큰술

볶음밥용

밥 1공기, 김치 한줌, 참기름 약간, 김 약간

양념장 재료는 모두 종지에 담아 섞어둡니다. 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금으로 박박 문질러 씼은 뒤, 찬물에 여러번 헹구어 물기 빼 두시고요.

감자와 당근, 양파도 큼직하게 토막 내어 두세요. 닭고기에 정종과 후추가루, 집간장을 넣고 양념장 만들어 둔것의 반만 넣고 버무려 15분이상 재워둡니다.

커다란 웍이나 냄비에 식용유 2큰술 두르고 센불에서 달군뒤, 닭고기를 넣고 겉면만 익을 때까지 볶아주세요. 다음 물이나 사용하시는 육수를 닭고기가 잠길 만큼 붓고 당근과 감자를 넣고 양념장 남은 것도 넣고 뚜껑 덥고 끓입니다. 부글 부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낮추세요.

닭고기가 익었다면 양파를 넣고 양파가 익고난 뒤에 대파와 깻잎을 넣으세요. 마지막으로 집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서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