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여름에 복숭아 많이 드시죠? 딱딱한 복숭아는 향기가 좋아 좋고 몰랑한 복숭아는 먹기가 편해 좋더라고요. 요즘 홍콩 변두리 우리 동네 마트에는 복숭아가 꽤 나와있는데 딱딱한 복숭아는 없고 몰랑한 복숭아가 제 주먹만한게 나와있읍니다. 그걸로 며칠 우리 부부 먹을 디저트 타르트 타틴을 만들었어요.

다들 타르트 타틴이라고 쓰길래 타르트 타틴이라고 적기는 했는데 이것이 프랑스 요리인 관계로 타르트 타탱이라고 발음해야 옳다는 군요. 보통 사과를 사용해서 애플 타틴으로 많이 만들지요. 파이랑 같지만 큼직한 과일이 밑으로 들어가 뒤집어 먹는 업사이드 다운 타르트가 되겠지요? 뒤집었을 때 끈적한 카라멜 소스가 파이 전체에 흥건한 그런 먹음직한 따뜻한 타르트 타틴.

영화 줄리앤 줄리아에서도 한장면에 애플 타틴이 장식을 하지요? 집에서 요리 교실을 차린 줄리아 차일드 아줌마가 같이 요리책 작업을 하기로한 두 친구 중 한명이 꾀를 부리며 요리 수업 중간에 자꾸 빠져 나가는 걸 탓하는 씬이 나옵니다. 친구가 몸이 안좋다며 집으로가자 줄리아 아줌마가 궁시렁대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애플 타르트 타틴을 오븐에서 꺼내 케익 접시에 뒤집어 놓고 만족의 웃음을 짖지요.

그 타르트 타틴의 유래 부터 이야기좀 해봅시다.

타탕이라는 성을 가진 캐롤라이나와 스테파니라는 자매가 프랑스 한 시골 마을에 살았읍니다. 이두 자매는 1800년대 말 쯤에 이 작은 마을에서 타탕이라는 호텔을 경영했는데 동생인 스테파니가 주방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요리 솜씨는 좋았지만 사교성은 제로였던 스테파니였다고 해요.

그녀의 시그니처 요리는 애플 타르트 였답니다. 그러던 어느 사냥 시즌에 밀려드는 손님들에게 낼 애플 타르트를 굽기 위해 파이지를 만드는 동안 사과와 설탕 그리고 버터를 섞어논 것을 파이지도 안깔고 파이 접시에 담아 오븐에 넣어 놓고 깜빡 잘못하여 오븐을 켜놓았더랍니다. 할 수 없이 반죽한 파이지를 그위에 덥고 구웠는데 오븐에서 꺼내 뒤집어 놓으니 늘 보던 타르트와는 달라 이상스럽긴 해도 카라멜이 조르륵 흐르는게 먹음직 스러워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네요. 이후 사람들이 이 디저트를 타르떼 데 드무아젤 타탕(타탕이라는 두 처녀의 타르트)라고 불리웠다고 합니다<.

그럼 애플 대신 복숭아로 만든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보세요.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복숭아 타르트 타틴 재료 (23센티 파이팬)

        중간 사이즈 복숭아 4개,

         흑설탕 8큰술, 물 2큰술, 버터 50그램

   파이지 재료와 만들기는 아래 두가지 중에 골라서 하세요.

        레디메이드 파이 숏 크러스트 만들기

        프렌치 파이 크러스트 만들기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복숭아는 딱딱한 봉숭아로 하시는 것이 더 깔끔하게 나옵니다. 저는 살짝 몰랑한 복숭아로 해서 카라멜에 걸쭉한 멍울 같은 건더기가 생겼으니 이해하시고 보세요. 복숭아를 깨끗이 씼어 껍질을 까준 다음 반 갈라 파이팬에 올려 적당량을 준비하세요.

소스팬에 설탕과 물, 버터를 넣고 중불에서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저어주다가 복숭아를 깔고 소스를 얹어가며 한쪽면에 3~4분 정도 익힙니다.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복숭아만 파이 팬이나 타르트 틀에 옮겨 담고 남아있는 소스를 좀더 졸여 주세요. 복숭아가 몰랑하면 복숭아에서 물기가 더 많이 나와 좀더 졸였어요. 다음 파이팬에 졸인 소스를 골고루 끼얹고 만들어둔 파이지를 둥글게 5밀리미터 정도 두께로 밀어 덥니주신 뒤 복숭아를 감싸듯이 가장 자리를 살짝 아무리듯 눌러줍니다. 그리고 칼로 가장자리 깔끔하게 잘라내시는데 파이팬 가장 자리에 살짝 붙도록 하세요.

그리고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중간 보다 한칸 아랫 칸에 넣고 30~35분 정도 파이지가 노릇노릇 갈색이 될때까지 구워주세요.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35분 굽고났더니 먹음직 스런 갈색 뚜껑이 덥힌 타르트 타틴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가장자리 자세히 보세요. 본래는 파이팬 가장자리 납조디한 부분에 살짝 넘어왔던 파이지가 조금 줄어서 안으로 들어갔지요?

이대로 5분 정도 식힌 다음 접시로 덥어 뒤집어주면 됩니다. 타르트 타틴은 따뜻할 때 드셔야 맛이있다지요? 잘라 먹습니다.

 

복숭아 타르트 타틴 레시피

 

타르트 타틴 접시에 따라가는녀석이 있지요. 바닐라 아이스크림. 프랑스의 한 아가씨의 작은 실수 덕에 사과로도 복숭아로도 배로도 자두로도 만들어 먹게된 타르트 타틴… 눈치 채셨지요. 복숭아 빼고 사과 넣으셔도 좋고 배 넣으셔도 좋고 시어서 먹기 힘든 자두 넣으셔도 좋고요.^^

 

 

 

 

Phoebe Chung

반갑습니다. 피비의 카페 주인 피비 정 아줌마입니다. 홍콩에서 18년이나 살고있고 조만간 홍콩탈출을 시도 하려고 합니다.^^ 피비 아줌마의 앞으로의 여정도 레시피와 함께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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