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네이버 블로그 시절 스파나코피타라는 그리스 요리 레시피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필로 도우라는 얇은 패스트리 도우로 만들어서 그 레시피를 지금의 홈피에 안 옮겨왔어요. 이번에는 스파나코피타 속재료를 간단하게 춘권피에 말아서 춘권피 스파나코피타 롤로 올립니다. 제 남편이 사무실 출근하는 날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갑니다. 도시락에는 세개의 도시락 통이 들어있는데 하나에는 고기 종류를 담고, 하나에는 샐러드 종류를 담고, 나머지 하나에는 간단하게 전채 요리를 담아서 싸 보내지요. 수고 스러울 것 같지만 오히려 한식 도시락 싸는 것 보다는 아주 간단합니다. 고기는 구워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싸고, 샐러드는 데친 채소에 샐러드 드레싱 살짝 뿌려 싸고, 나머지 한 통에는 간단한 핑거푸드를 주말에 여러게 만들어 두었다가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보관하면서 아침에 몇개씩 기름 자작하게 해서 튀기거나 부쳐서 싸주면 되거든요. 우리 아저씨 도시락 단골 중에 하나가 오늘의 춘권피 스파나코피타 롤입니다. 춘권피 스파나코피타 롤이 저희 처럼 도시락이 아니더라도 간단한 와인이나 맥주 안주로도 좋고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아요. 춘권피와 시금치 같은 채소가 보이시면 저처럼 말아서 튀겨보세요. ^^
춘권피 스피나코피타 롤 레시피
재료 (15개 나왔어요)
춘권피 15장, 달걀 1개 (분리) 튀김용 식용유 100 밀리리터 정도,
삶아서 꼭 짠 시금치 150 그램, 마늘 대 잎이나 파 잘게 썰어 3큰술, 페타 치즈 150 그램, 파슬리 3큰술,
파마산 치즈 갈아서 2큰술(옵션), 후추 가루 조금
삶아서 꼭 짠 시금치는 잘게 썰어주시고, 페타 치즈는 손으로 잘게 부서주시고, 파슬리와 마늘 잎이나 파는 잘게 썰어서 한그릇에 담으세요. 여기에 후추가루와 파마산 치즈 넣고 달걀 흰자만 넣어 잘 섞어둡니다. 페타 치즈가 짠 치즈이므로 소금 간은 안하셔도 좋아요.
춘권피는 보통 냉동실에 넣고 팔지요. 실온에 꺼내 두셨다가 롤 말기 직전 개봉하셔서 키친 페이퍼 3장 정도 접어서 물에 촉촉한 정도로만 적셔서 덥어가면서 사용합니다. 달걀 노른자는 물 1큰술과 섞어 풀어 놓고요.
춘권 피를 한장 씩 살살 떼어서 속재료 만들어 둔 것 1큰술씩 떠 넣고 사진 처럼 돌돌 말아줍니다. 춘권 피가 서로 잘 붙지는 않지만 보관 하실 경우는 그릇에 한줄 담고 유산지 적당하게 잘라 올린 다음 그위에 또 올리고 하는 식으로 담아 보관하세요. 많이 해서 오래 두구ㅗ 드실 경우는 냉동실에 일주일 안에 드실 것이라면 냉장실에 보관하셔도 됩니다.
다 만드셨으면 팬에 기름 적당히 넣고 중불에서 기름이 뜨거워지면 넣고 뒹굴려가며 골고루 노릇하게 튀겨냅니다.
춘권피 스파나코피타 롤 그냥 드셔도 맛있지만 간단히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칠리 프레이크 넣어 곁들였어요. 스윗 칠리 소스나 타르타르 소스 같은 것도 좋아요.
간간하고 바삭하고 왠지 낮설지 않은 춘권피 스파나코피타 롤, 간단한 음식 한가지 만들어집니다.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