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의 극치인 디저트 크림 카라멜(Crème caramel)입니다. 크림 커스터드라고도 불리고 크림 플란이라고도 불리지요. 디저트계에선 여왕으로 모셔도 좋을 그런 우아한 디저트입니다.하하…
크림 블레(Crème brûlée)와 비슷하지만 크림 카라멜은 차게, 크림 블레는 차갑게도 만들자 마자 따뜻하게도 서빙되고요.
크림 카라멜은 카라멜을 만들어 커스타드밑에 깔고 굽는 방법, 크림 블레는 커스타드를 구운 후에 설탕을 위에 뿌려 놓고 열을 가해주어 카라멜을 만들어 주는 방법을 써서 그릇째 서빙 되어 윗부분에 카라멜이 예쁘게 타있는 것이 보이죠.
어느 날 남편 회사 생일 파티를 홍콩 콘라드 호텔에서 하는데 부페식이었어요.
식사가 거진 끝나갈 무렵에 부른 배를 추스리며 남편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가 디저트 섹션을 도는데, 없던 크림 블레가 아주 작은 레마킨 컵에 담겨져 나왔길래 하나 집어들고 이야기 나누던 자리로 갔지요.
그자리에 있던 덩치 큰 서양 남자분들이 눈이 똥그래지며 “아까는 크림 블레 없었는데”하더니 우르르 그걸 집으러 가더라고요.
그만큼 남녀 노소 할 것 없이 좋아하는 디저트라 해야겠지요.
특히 차게 냉장고에 두었다 서빙하면 되는 음식이라서 귀한 손님 초대시에 작은 틀에 미리 만들어 보관하셨다가 서빙하시면 아주 수월하고요.
그럼 크림 카라멜 만들기로 보세요.
크림 카라멜 레시피
재료 (큰 사이즈 2인분)
카라멜 재료
설탕 120 밀리리터
물 2큰술
크림 커스터드 재료
크림 120 밀리리터
우유 120 밀리리터
달걀 2개
달걀 노른자 2개
설탕 1큰술 반
바닐라 엣센스 1티스픈
크림 블레로 만드시고자하시면 카라멜 만들지 마시고 커스터드 구운뒤에 설탕을 위에 뿌려 토치로 그을려 설탕을 태워주시면 됩니다.
준비하신 레마킨 용기에 식용유나 올리브유를 키친 페이퍼에 뭍혀 안쪽을 골고루 닦듯이 기름칠해둡니다.
카라멜 먼저 만들어요. 냄비에 설탕과 물 2큰술을 담고 중불에 올려 그대로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젓지말고 두세요.
설탕이 다 녹고 거품이 일기 시작하면 불을 약불로 줄이고 사진 처럼 금빛이 날때까지 저어가며 졸이세요.
금빛이 나면 바로 불에서 내려 바로 레마킨 용기에 나눠 부어줍니다.
설탕이 녹지 않은 상태에서 젓기 시작하면 냄비 가장자리와 숟가락에 녹지 않은 설탕이 달라 붙어 하얀 소금처럼 변합니다. 주의하세요.
크림과 우유 그리고 바닐라 엣센스를 냄비에 담아 중불에서 끓기 시작 할때 까지만 끓여서 바로 불에서 내려 미지근하게 60도 이하가 될때까지 식히세요.
달걀과 노른자 2개를 포크나 거품기로 대충 풀어 주고 우유와 크림 믹스처에 저어가며 섞으세요.
너무 많이 저어서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레마킨 용기에 커스터드를 체에 받쳐가며 (달걀 흰자 멍울이 걸러져요) 나누어 붓고 호일로 꼭꼭 덥어주세요.
오븐을 160도로 예열 시켜 주시고요.
준비된 레마킨 용기를 오븐 팬에 올리고 끓는 물을 1센티 정도 올라오도록 오븐팬에 부어줍니다. 호일이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물을 붓자마자 예열된 오븐에 바로 넣고 40분 구워줍니다.
곱게 구워져 나왔지요. 호일 덥은 채로 완전히 식혀서 냉장 보관4 시간 이상 해준뒤에 용기에서 빼서 서빙하세요.
잘 빠지게 하는 방법은 따끈한 물을 담은 우묵한 그릇에 레마킨 용기의 밑둥만 살짝 담갔다가 칼로 가장자리 단번에 돌려주고 접시로 덮어 뒤집어서 빼시면 됩니다.

뒤집어 빼면서 카라멜이 우아하게 흘러내립니다. 재미있어요.
카라멜 레마킨 용기에 붓고 한 숟가락 남겨서 유산지 위에 뿌려 굳힌 카라멜을 위에 꽂았는데요.
브이자를 만들까 하트를 만들까 고민하는 사이 숟가락에서 똑 떨어지는 바람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모냥이 되버렸네요. ^^
그냥 럭키 세븐이라고 우길라고용. ㅎㅎㅎㅎ
크렘블륄레 레시피를 좀 있는데 크림캬라멜은 흔치 않네요! 이름도 생각이 안나서 한참 찾았어요…^^
레시피 퍼가는데 괜찮은 건지…. 제 카톡으로,, 감사한 맘으로 가져갑니다.
맛있게 해드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