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시미로 (西米露) 만들기 중국식 화채

망고 냄새 풀풀 풍깁니다. 요즘 날 더워지고 홍콩 마트에 망고가 한창입니다. 저녁 때쯤 가면 제 주먹만한 망고 4개 담긴것이 원화 500~600원에 떨이로 팔리고 있더라고요.ㅎㅎㅎ그 망고로 주말에 쉬는 남편이랑 시원하게 디저트로 해결한 화채 한가지 소개 할까요.

서미로(西米露)라고 적고 중국어로 시미로, 홍콩어로 사이마이로라 부르는 화채 스타일 디저트가 있어요, 西米는 사고(타피오카)를 말하는 것이고 露는 동들 동글한 모양새를 지칭해 시미로(西米露)라고 하면 타피오카 펄이나 사고 펄을 말하는겁니다. 이 사고 펄을 삶아 여름엔 시원하게 여름 과일로 화채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디저트로 먹고요, 겨울엔 타로로 걸쭉하게 죽 처럼 만들어 따뜻하게 디저트로 먹기도 하고요. 보통 사용하는 과일은 수박, 멜론, 망고, 라이찌등등의 여름 열대 과일이지만 캔에 담긴 황도로 만들어도 일품입니다.

요기에 또 추가 되는 것이 연유나 코코넛 크림이지요. 코코넛 크림은 코코넛 열매 살을 갈아 물을 붓고 즙을 내 처리한 것으로 냉장고에 장 시간 보관하면 코코넛과 물기가 분리되는 성질이 있어 보통 마트에서 냉장고 칸이 아닌 실온에 두고 판매하지요? 금방 드실게 아니라면 연유를 권합니다. 그럼 사고 펄과 망고 듬뿍 넣고 만든 망고 사이마이로 만들기 보셈.

망고 시미로 레시피

망고 시미로 재료(8인분)

사고 펄이나 타피오카 펄 200 밀리리터

망고 주먹 만한 것 6개

무가당 연유 150 밀리리터

설탕 3큰술 + 물 5큰술 (혹은 시럽이나 꿀)

무가당 연유 대신 가당 연유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시럽이나 꿀을 줄여서 간을 맞추세요. 캔에 든 황도는 시럽이나 꿀 대신 캔에 든 시럽으로 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저는 시럽을 만들어 사용했어요. 레몬즙도 조금 넣어줬고요. 주책이죵…..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펄펄 끓이세요. 물이 펄펄 끓으면 마른 사고 펄을 넣고 저어 가며 끓입니다. 끓이다보면 걸쭉하게 되는데 물이 더 필요하다 싶으면 찬물을 더 부어도 좋아요. 사고 펄 양에 따라 7~10분 정도면 숟가락에 담긴 것 처럼 심지 부분 아주 작게 흰 부분이 남아요. 이때 가스 불을 끄시고 뚜껑 덥고 10분 정도 뜸 들입니다. 다음 체에 받쳐 뜨거운 물을 걸러 버린 뒤 찬물에 여러번 손으로 살살 저어 가며 전분기를 제거하세요. 그러면 탱글 탱글한 사고 펄이 나옵니다.

망고는 한대접 정도만 큐브로 손질해 담아두시고 냉장고에 차게 두세요.나머지는 브랜더로 갈거나 잘 익은 망고라면 감자 으깨는 걸로 으깨도 좋아요.여기에 연유와 시럽 넣고 섞어준 뒤 냉동실에 얼리세요. 꽁꽁 얼어도 좋고 안 얼어도 좋아요. 제 망고 즙은 꽁꽁 얼었지요? 꽁꽁 얼려도 딱딱한 얼음 처럼 얼지 않고 깨지기 쉬운 상태예요. 이걸 포크로 대충 잘라 사고 펄과 섞습니다. 여기에 큐브 망고 넣고 섞기.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