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보 빵이라고 불리우던 소보루 빵 좋아하는 분들 많지요? 저도 사춘기 여학생 시절 학교 매점에서 많이 사먹었습니다.출출할 때 쉬는 시간에 매점으로 달려가 우유 한개와 소보로 빵 한개 사들고 후다닥 먹어치웠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면서 만들어둔 탕종으로 반죽해서 스트루젤 만들어 앞뒷면 꽉 꽉 붙여 구웠지요. 소보루 빵을 사서 먹을 땐 빵에 붙은 소보루 먼저 야곰야곰 뜯어 먹다가 나머지 빵을 우유랑 구역 꾸역 먹었던 기억이 날 정도로 소보루 맛으로 먹었던 기억입니다. 물론 그 시절엔 돌을 씹어 먹어도 맛있었을 때이므로 제조되어 나온 뻣뻣한 빵이라도 달달하면 꿀맛이었지요. 그러나 집에서 구우면 보들 보들한 빵에 소보루도 맘껏 입혀서 그야말로 맘에 흠뻑드는 이쁜 곰보 빵이 나옵니다. 물론 탕종법으로 반죽한 빵이 아니더라도 모닝 롤 반죽으로 구워도 한결 쉽고 맛도 좋습니다. 알고 보면 쉬운 소보루 빵 만들기 보세요.
소보루 빵 레시피
♦빵 반죽 재료는 탕종 식빵에 올린 재료 그대로 사용했고요 탕종법이 아닌 보통 발효 빵 반죽으로 하시려면 모닝롤 재료에 올린 반죽 재료 양의 반만 사용해 반죽하시면 아래 적힌 소보루 재료와 맞습니다. 단 설탕의 양을 약간 더 넣어주셔야 달달한 빵이 됩니다.
소보루 재료
무염 버터 60 그램, 설탕 3큰술, 땅콩 버터 2큰술, 달걀 반개, 박력분 150 그램(300 밀리리터)
워시용 우유 4큰술
제일 먼저 빵 반죽해서 1차 발효 시키는 동안 버터와 설탕, 달걀 반개, 땅콩 버터를 그릇에 담아 버터가 녹녹해질 때까지 실온에 두세요. 버터가 녹녹해지면 베이킹 주걱으로 섞어도 골고루 곱게 섞입니다. 밀가루와 체를 함께 준비하셔서 밀가루를 1/3만 체에 받쳐 버터 믹스쳐에 넣고 주걱으로 섞어주고, 골고루 섞이면 또 밀가루 1/3을 체에 받쳐 넣고 골고루 주걱으로 섞으세요. 마지막 밀가루 1/3을 체에 받쳐 넣고 주걱을 세로로 세워 세로로 가로로 반죽을 가르듯이 금을 그어주세요. 하얀 밀가루가 안보일 때까지 금을 그어주다보면 좀 큼직한 몽울들이 만들어 지면서 밀가루가 다 어울려 반죽이 됩니다. 그대로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20분 이상 굳힙니다.
빵 반죽 1차 발효가 끝나면 밀가루 묻힌 손으로 공기 빼주시고, 먹기 좋은 크기로 등분 하셔서 한 덩어리 씩 밀가루 살짝 바른 판에 20초 정도만 치대신 뒤, 소룡포 만두 모양으로 동그랗게 만들어 가운데 꼭 찝어 주시고요. 냉장고에 들어 갔던 스트루젤은 꺼내어 베이킹 주걱으로 금 긋듯이 다시한번 적당한 멍울 크기가 될 때까지 한번 더 금긋기를 해줍니다. 빵의 사방 팔방에 우유 칠해서 소보루 위에 놓고 소보루를 엊어가며 살짝 눌러 주듯이 소보루 붙여줍니다.
유산지 깐 베이킹 팬에 소보루 붙인 빵 반죽을 올리고 다시 한번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가며 소보루가 떨어지지 않게 단디 붙이시고요. 나머지 빵 덩어리도 같은 방법으로 스트루젤 입혀서 팬에 올려 랩으로 덥어 따뜻한 곳에서 1/3 정도 부풀도록 두세요. 다 부풀고 나면 중형 오븐 170도 대형 오븐 175도로 예열하셔서 20~25분 정도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요래 구워 나왔지요? 소보루 반죽 남은 것은 뭉쳐서 과자로 구우시면 됩니다.
구어진 빵은 식혀서 통에 담아 놓고 드시면 되는깁니다.
학교 때 생각하면서 우유 한잔과 한개 해치울랍니다.^^
다섯개 구워서 네개 남았는데 푸짐 푸짐. 햄볶습니다.^^
홈 베이킹이 좋은 것은 요래 요래 소보루가 사방 팔방..